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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 갚고 기부하고 이웃 돕는 성남의 봄바람 ‘훈풍’
[헤럴드경제=박정규(성남)기자] 완연한 봄바람을 타고 성남에 불고 있는 ‘사람 냄새’ 나는 훈풍이 화제다.

지난 2월 말 이재명 성남시장 집무실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자신을 “시장님께서 시행하신 주빌리은행이라는 정책 덕분에 삶의 희망을 가지게 된 서민”이라고 소개한 이 사람은 편지에서 카드빚으로 인해 고통 받았던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부끄럽지만 어린 시절에 돈 무서운지 모르고 카드 사고를 치게 됐다”며 “카드빚은 이미 (집을) 나갈 때부터 감당할 수가 없는 상태였고 나가고 나선 얼마 되지 않아 신용불량이 됐다”고 회고했다.

또 “카드회사에서는 저를 말소시키기 일쑤였고 신용불량과 말소자 딱지를 같이 붙이고 다니는 사람은 생각처럼 직업을 얻기가 쉽지 않았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뒤늦게 빚을 갚으려 갖은 노력을 했지만 10여 년 간 고통의 날을 보내던 그때, 그의 머릿속을 스친 건 ‘주빌리은행’이었다.

그는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일은 너무나 잘 해결됐다”며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빚을 조회하는 방법, 독촉에 관한 대처방법, 채권의 시효에 관한 것, 대법원에서 저에게 걸린 독촉을 볼 수 잇는 방법, 기타 등등 몰랐던 것들이 너무나 많았던 것을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받은 이 고마움은 저와 같은 경우와 사례를 많이 알려서 조금 더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고 사회 속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주빌리은행 게시판에 자신의 사례를 알리고 인터넷으로 주빌리은행을 홍보하겠다고 다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어머니께서 너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으니 너의 이름으로 누군가를 도우면 좋겠다고 돈을 주시길래 주빌리은행에 기부하게 됐다”며 “정말 마침 딱 그 액수만큼 절실하게 필요하시던 분이 있었고 필요한 곳에 딱 쓰이게 되는 기부의 가치와 기쁨도 함께 맛보았다”며 감격했다.

그는 끝으로 “항상 약자의 편, 시민의 편에서 행하는 정책들에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한다”며 편지를 마쳤다.

성남의 훈풍은 이뿐만이 아니다.

“곧 돌이 되는 아들을 둔 성남시민”이 어려운 산모를 위해 전해달라고 성남시에 보내온 물티슈 12박스가 지난달 17일 성남의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물티슈 비용이 부담스러워 몸조리 기간에 손목보호도 못하고 아가를 씻기고 있을 이웃 산모에게 전달되면 좋겠다”던 기부자의 바람대로 물티슈 12박스는 경제적 어려움과 질병 등으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12가정의 산모들에게 전달됐다.

성남시 관계자는 “물티슈를 받은 산모들이 ‘이웃이 보내온 선물’이란 얘기에 정말 고마워했다”며 “약자와 시민을 위한 시정이 지역사회에 선순환 바람을 불러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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