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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총수 일가 최대학맥은‘고경<고려대 경영학과>’
박정원 차기 두산회장직 승계로 다시 주목…·허창수GS 회장·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동문


재계 총수 일가의 학맥으로 고려대 경영학과가 새삼 주목 받고 있다. 차기 두산그룹 회장직을 승계한 박정원 (주)두산 지주부문 회장(81학번)이 이곳 출신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그룹 총수 일가 중엔 일일이 손으로 꼽기 어려울만치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 많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의 장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고려대 경영학과 89학번이다. 정 부회장의 5촌 아저씨뻘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74학번), 정몽진 KCC 회장(79학번),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80학번) 등 범 현대가의 오너 경영인들이 대부분 이곳 출신이다.

GS그룹 대주주 일가 학맥의 큰 줄기도 고려대 경영학과로 통한다.

허창수 GS 회장(67학번)은 물론 허 회장의 두 친동생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69학번),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72학번)이 모두 이곳을 나왔다.

구자열 LS그룹 회장(72학번), 고 김각중 경방그룹 회장의 장남 김준 경방어패럴 사장(82학번)도 재계 오너 경영인을 대표하는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이다.

금융권에는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77학번),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82학번) 등이 있다.

그렇다면 재계 오너 경영인들 가운데 고대 경영학과 동문이 유독 많은 이유는 뭘까.

익명을 요구한 재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기업을 경영하려면 비범한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창조적인 팀웍이 중요한데, 고대 경영학과는 비범한 능력과 창조적인 조직역량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곳으로 인식됐다. 선대 재계 총수들 가운데엔 후손들에게 일부러 이 학교를 추천하는 분들이 꽤 있었다”고 소개했다.

재계 동문 경영인들 사이에선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회장이 최고 웃어른으로 예우받고 있다. 이는 허 회장이 연장자인데다 대학시절 학회 간부로 꾸준히 활동하면서 동문 발전에 힘을 쓴 때문이다. 허 회장이 장학기금을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한 데 힘입어 그 어렵던 1960, 1970년대에도 이 학교 동문 가운데 해외유학 길에 올랐던 이들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CEO를 출신대학별로 분류한 바에 따르면 고려대 경영학과가 CEO를 가장 많이 배출한 ‘최대 학맥’이었다. 지난해 7월 기준 500대 기업의 CEO를 대학 전공별로 구분한 결과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은 모두 32명으로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출신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55명(26.5%)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 80명(13.7%), 연세대 56명(9.6%), 한양대 29명(4.9%), 성균관대 26명(4.4%) 순이었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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