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현대상선이 감자 결정 소식에 장 초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오전 9시 4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은 전날보다 21.04% 떨어진 2495원에 거래됐다.

현대상선은 결손금 보전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7대 1 감자를 결정했다고 전날장 마감 후 공시했다. 감자 기준일은 다음 달 21일이다.액면가 5천원의 보통주 및 우선주 7주를 1주로 병합하는 것으로 보통주 1억9천670만7천656주와 기타주식 1천114만7천143주는 각 85.71%의 비율로 감자된다. 자본금은 1조2천124억원에서 1천732억원으로 줄게 된다.

현대상선은 또 오는 1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주식병합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등기이사 사임 안건 등을 확정한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측은 “자본잠식률 50% 이상 상태가 2년 연속 발생하면 상장폐지 요건이 되기에 이를 선제로 대응하고자 주식병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의결되면 현대상선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게 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미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사즉생의 각오로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 주총에서 주식병합안이 의결돼 재무건전성을 높인다면 회사의 경영정상화는 더욱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또 현정은 회장과 김명철 상무가 이사에서 사임하고 김정범 전무와 김충현 상무를 선임하는 안건도 의결한다.

현대상선은 “현 회장이 현대상선의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마련한 고강도 추가 자구안이 보다 중립적인 이사회의 의사결정을 통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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