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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위기설 솔솔…4000억대 적자 추정도
[헤럴드경제] ‘2017년까지 4만여명 누적 채용’, ‘로켓 배송’ 등 소셜커머스 업계에 혁신적인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쿠팡이 지난해 4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작년 적자 규모가 1000억~2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쿠팡은 거래액·매출·물류비용 등을 추산하면 영업손실 규모가 최소 4000억원을 넘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쟁 업체보다 적자 폭이 눈에 띄게 높은 이유를 전문가들은 쿠팡의 배송 물류 방식 때문이라 꼬집고 있다. 쿠팡은 현재 직접 물건을 사들여 직접 배송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그러나 이 같은 직매입·물류 방식은 택배사와의 제휴 등을 통한 배송 시스템에 비해 비용이 두 배 이상이 든다.

쿠팡

쿠팡이 배송을 위해 고용한 인력의 인건비만 해도 한 해 수천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쿠팡맨‘과 ’물류센터 직원‘ 수가 각각 3600명과 3000명이고 이들의 연평균 급여가 각각 4000만원과 2000만원 수준이다. ‘쿠팡맨’과 ‘물류센터 포장 직원’에게 지급되는 인건비만 단순 계산해도 한 해 각각 1500억원과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쿠팡이 현재 쿠팡맨 배송 한 건당 약 1만1000원을 쓰고, 배송비로 2500원을 받아 결과적으로 약 8500원의 적자를 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쿠팡은 2014년에도 1215억원의 적자를 봤다. 티몬(영업손실 246억원)·위메프(영업손실 290억원)의 네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쿠팡은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해지자 지난해 11월께부터 엄격한 비용·지출 관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의 고용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쿠팡 김범석 대표는 배송인력 강화를 위해 현재 3500여명인 쿠팡맨을 2015년 말까지 5000명, 2016년 1만명, 2017년 1만5000명까지 늘릴 계획이지만, 추가 채용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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