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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모포비아 논쟁④] 성소수자에 대해 알고 싶은 몇가지

  • 기사입력 2016-03-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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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는 남녀 관계없이 모든 동성애자에 대한 호칭
호모는 동성애자를 병적 존재로 비하하는 표현
트렌스젠더는 자신의 생물학적 성을 부인하는 사람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요즘 성공한 외식사업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 홍석천씨는 ‘동성애자’다. 같은 성을 가진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2000년 국내 연예인 처음으로 ‘커밍아웃’(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히는 것)했다.

미국 유명 여성 코미디언 엘렌 드제너러스가 커밍아웃한 1997년 타임지 커버

동성애자는 흔히 ‘게이(Gay)’로 표현된다. 동성애자에 대해 부정적인 편견이 많은 것을 극복하기 위해 ‘명랑한’, ‘즐거운’이라는 뜻의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여성 동성애자를 따로 ‘레즈비언(Lesbian)’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 동성애자 인권이 발달한 선진국에서 동성애자라면 성별을 가리지 않고 모두 게이로 부르는 게 일반적이다. 미국 유명 여성 코미디언 엘렌 드제너러스가 1997년 타임지 커버 기사로 ‘넵, 나는 게이에요(Yep, I’m Gay)’라고 공개 커밍아웃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동성애자를 ‘호모(Homo)’로 부르기도 하지만 편견을 담고 있다고 해서 일반적으로 잘 사용하진 않는다. 호모는 19세기 후반 정신분석학자들이 동성애자를 ‘호모섹슈얼리티(Homosexuality)’로 지칭한 데서 유래했다. 동성애를 ‘병’으로 보고, 비정상, 변태 등과 같은 것으로 이해한다.

국내에서 남성 게이들은 스스로를 ‘이반’으로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이지 않다는 의미의 자조적 표현이다.

노래를 부르는 트렌스젠더 가수.

동성애자는 앞서 언급한 대로 동성을 사랑하는 게 특징이다. 이런 성향은 이성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이들은 설명한다. 이성애자들이 다른 성을 만나 사랑에 빠지면, 자꾸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성행위까지 하고 싶은 것과 똑같이 동성애자들은 동성에게만 그런 감정이 생긴다는 것이다.

호모포비아를 느끼는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성의 동성애자를 만나면 겁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전혀 그럴 필요는 없다. 이성애자가 아무 이성이나 만나면 사랑에 빠지고 섹스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니듯, 동성애자도 아무 동성이나 만나면 그런 감정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이 사랑의 감정을 느낀 대상이 이성애자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감정을 더 많이 숨기는 경향이 강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인류 역사를 통틀어 게이는 늘 일정정도 비율로 존재했다는 게 요즘 학계에선 정설로 받아들인다. 일부에선 전체 인구의 10% 이상이 게이라는 주장이 나올 정도다.

이들 중 상당수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부인하면서 이성과 결혼하기도 하지만 ‘섹스리스’로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하지 못하고 고통받는다고 한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게이를 이성애와는 다른 성적 취향으로 인정하고, 게이들끼리 결혼을 합법화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양성애자(Bi-sexual)’는 남성이건 여성이건 누구든 사랑하는 사람이다. 성별에 관계없이 사랑에 빠질 수 있고, 섹스도 가능하다는 게 양성애자들의 특징이다. 영국의 유명 팝가수 엘튼존은 스스로를 양성애자로 칭하며 한때 여성과 결혼했다가 이혼하고, 최근엔 남성과 결혼해 살고 있다.

‘트렌스젠더(Trans-gender)’는 게이나 양성애자와는 완전히 다르다. 게이나 양성애자는 자신의 생물학적인 성을 부인하진 않는다. 홍석천은 게이일 뿐 여성이 되고 싶어 하진 않는다. 게이 중 근육을 키우거나 몸매를 가꿔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는 사례가 많다.

반면, 트렌스젠더는 자신의 생물학적인 성을 부인한다.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성장하면서 자아를 느낀 순간부터 여성 옷을 입고 화장하는 것을 좋아하고, 여성처럼 말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느낀다. 혹은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스스로를 남성으로 생각하면서 산다. 스스로를 다른 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술을 통해서라도 다른 성으로 육체를 변형시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따라서 ‘성전환’ 수술을 ‘성확정’ 수술이라고 부른다. 잘못 태어난 몸을 정상적인 몸으로 돌려놓는다는 의미에서다.

유희 목적으로 여성의 옷을 입고 즐기는 드래그퀸.

이들은 생물학적으로 잘못 태어난 성을 바꾸고, 사랑하는 ‘이성’과 만나 결혼생활도 하고 싶어 한다. 연예인 하리수는 2002년 국내에서 최초로 호적상 성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꾸고 법적으로도 여성이 됐다. 그 이후 ‘이성’인 남성과 결혼해 잘 살고 있다. ‘동성’을 사랑하는 게이와는 기본 생각 자체가 다르다.

일반적으로 트렌스젠더와 혼동을 많이 일으키는 존재가 ‘복장도착자(Cross-dresser)’다. 이성의 옷과 화장을 하고 만족감, 혹은 성적 흥분 등을 느끼는 사람들을 말한다. 남성이 유희 목적으로 여성의 옷을 입고 여성처럼 행동하는 ‘드래그퀸(Drag queen)’도 같은 계열이다. 이들은 단순히 즐거움을 위해 복장이나 외모를 다른 성으로 바꾸는 것을 좋아한다. 이들 중 일부는 물론 게이일 수 있지만 그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드래그퀸 문화는 ‘헤드윅’, ‘록키호러픽쳐쇼’ 같은 성공적인 뮤지컬, 영화를 통해 대중적으로도 꽤 확산됐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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