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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교육 해외진출 확장…교육 수출 1호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 인하대(IUT)’ 주목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정부가 최근 국내 대학의 해외 캠퍼스 설치를 허용하는 등 고등교육 분야의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면서 국내 고등교육 해외수출 1호인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 인하대(IUT)’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내 대학의 새로운 해외진출 모델 제시라는 측면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인하대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양국 정상간 합의한 교육 협력사업으로, 지난 2014년 10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IUT를 개교했다. 이는 교육한류 사업의 첫 사례로 국내 대학이 중앙아시아 교육시장에 진출해 산학협력을 수행하는 최초의 경우다.

지난 2014년 10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설립된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 인하대(IUT)’ 전경.

IUT에는 현재 컴퓨터정보공학과와 정보통신공학과 등 2개 학과에 356명이 재학 중이다. 지난해 7월에 시행한 IUT 2차 학년도 신입생 선발 필기고사에는 240명 선발에 모두 800명이 지원해 3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IUT는 모든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며 매일 자정까지 학습시설을 개방하고 있다. 인하대는 IUT 재학생이 본교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인하대의 강점인 물류경영학과 개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순자 인하대 총장은 “IUT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간 우호 증진뿐만 아니라 우즈벡의 정보기술(IT) 산업 발전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한국 IT기업의 현지 진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을 뿐더러 한국 대학교육의 해외 진출 모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인하대 IUT는 엄밀히 따지면 해외 분교는 아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모든 재정지원을 100% 부담했다.인하대는 현지 대학에 교육 시스템과 학사 운영 등을 제공하는 형태다. 그동안 국내 대학에서 해외 진출이라고 하면 해외에 대학 부지를 마련하고, 실제 건물을 짓는 분교를 생각하지만 IUT는 새로운 개념의 교육한류를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IUT는 고등교육의 해외 진출이 단순히 수익을 내는 것 이외에도 ▷진출한 해외 국가와 한국 간 우호 증진 ▷국내 기업 진출에 긍정적 효과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양질의 인력 제공 등 효과를 내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구조는 상품수출과 서비스수출로 각각 5700억달러, 1000억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교육서비스 부분은 적자다. 교육부 관계자는 “해외에 나가는 유학생이 나가서 쓰는 돈은 많은데 비해 교육 수출 사례가 많지 않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IUT가 상당히 상징적 의미 있다고 본다. 일종의 교육 산업적 돌파구뿐 아니라 교육 수출은 우리의 지식과 문화가 함께 나간다는 점에서 해당 국가와 깊이있는 교류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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