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테 폭스 전 멕시코 대통령(2000~2006년 재임)은 25일(현지시간) 미 매체 퓨전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빌어먹을(fucking) 장벽에 돈을 내지 않을 것이다. 그가 지불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빈센테 폭스는 장벽을 논하면서 F 단어를 끔찍하게 사용했다. 사과해야 한다. 내가 그랬다면 큰 소란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지난해 12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향해 “X 됐다(she got schlonged)”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schlong’은 뱀이나 발기된 남자의 성기를 가리키는 이디시어(Yiddish, 중앙·동부 유럽에서 쓰이던 히브리 유대어) 명사이다.
이달 초에는 펠리페 칼데론(2006~2012년 재임)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멕시코 시민들은 “그 멍청한 장벽에 1센트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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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조 바이든 미 부통령은 멕시코를 방문해 엔리케 페나 니에토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 대선 과정에서) 정확하지 않은 많은 발언이 있었다”며 “내 정치적 동료가 멕시코에 대해 한 일부 발언들에 사죄해야 할 의무를 느낀다”고 말했다.
니에토 대통령 또한 장벽 설치는 고립을 자초하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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