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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자의 휴식과 휴가 보장되는 게임회사? '게임인'

"회사와 개발자가 행복해야 게이머를 위한 게임 만들 수 있어"

6시 퇴근 시간이면 직원들의 '퇴근'을 종용(?)하는 회사가 있다. 야근과 철야, 주말근무가 일상으로 받아들여지는 게임 개발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모습이다.

스타트업 게임회사 게임인의 윤종민 대표는 "사실 알아서 퇴근을 했으면 좋겠는데, 직원들이 퇴근을 할 때, 상사의 눈치를 많이 본다. 칼퇴근을 직원들이 당연 시 할 때까지는 일부러 퇴근을 시킬 예정"이라고 말한다.

게임인의 윤종민 대표는 20년 경력의 프로그래머이자 기획자로 펌프잇업, 탑블레이드 온라인 등을 개발했다. 게임빌과 컴투스를 거쳐 게임인의 그래픽팀을 이끌고 있는 팀장은 알아주는 게임 디자이너 중 한 사람이다.

게임 개발자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하는 윤종민 대표는 "한국 게임 업계 현실에서 최고의 복지는 칼퇴근과 토요일 일요일 휴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휴식은 게임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창의력 증진과 업무 효율에 도움이 된다"라는 것이다.

이에 게임인에서는 창의력을 요하는 게임개발이라는 업무 특성상 무리하게 일정을 잡는 것보다는 적절한 휴식을 통해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원칙을 따른다. 6시 퇴근 외에도 구정, 추석, 여름휴가는 물론이고 외국계 회사에서 시행하는 겨울휴가도 있어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25일부터 1월 1일까지 전 직원이 휴가를 보냈다. 대략 계산해보면 1년 동안 다른 회사들 보다 약 12일에서 15일 정도 더 쉬는 셈이다.

또한 1년에 한번은 개발자 모두가 여행을 떠난다. 지난해엔 일본 규슈로, 올해는 오사카 벚꽃 여행이 계획돼 있다. 윤 대표는 현재는 거리가 가까운 일본으로 여행을 가고 있지만 회사 규모가 더 커진 후에는 북미, 호주, 유럽 등지로 여행을 갈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공언해 놓았다고.

윤종민 대표는 "월화수목금금금이라는 게임 개발의 현실이 너무 비참하고, 업무에 혹사 당하는 개발자라는 직업을 직접 경험한 사람으로서 회사와 개발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본인 스스로가 20년 간 게임 회사를 다니면서 야근에 시달렸고, 번아웃증후군까지 앓게 돼 어릴 적부터 좋아하고 계속 해오던 프로그래밍에서 손을 놓아야 했다는 경험을 털어놓았다.

윤대표는 "개발자들의 행복이 그들이 만든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의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게임인이 편한 회사는 아니지만, 즐겁고 좋은 회사라고 자부한다는 윤 대표는 업무시간에 집중해서 일하고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을 가진 인재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그런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업체의 외주개발로 회사를 창업해 6년차를 맞은 게임인은 현재 모바일 게임 2종(점프 게임, 슈팅 게임)과 모바일용 던전 RPG 1종을 개발 중이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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