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서울을 대표하는 종로의 아름다운 건물을 소개합니다.’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서울시 아름다운 건물찾기 시민공모전’에서 아름다운 선정된 건물로 선정된 청운문학도서관, 윤동주문학관, 혜화동주민센터 등 21개의 건축물을 25일 소개했다.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86개의 수상작 중 서울시 25개 자치구 에서 가장 많은 21개 건축물이 종로에 위치했다. 그 중 종로구에서 건축한 혜화동주민센터 한옥청사 등 5개 건물(전체 자치구 건립 수상작의 63%)이 포함돼 화제가 됐다.
혜화동주민센터 |
우선 2006년 11월 건립된 전국 최초의 한옥 동주민센터인 ‘혜화동주민센터 한옥청사’는 1930년대 지어진 근대 한옥으로 사용 과정에서 변형된 부분이 많아 지난 2012년 전통한옥으로 복원을 완료했다. 낮은 담장, 전통 서까래와 사주문(四柱門), 기둥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화려한 조경대신 전통 한옥에 어울리는 마당에 아름드리 나무까지 한옥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아 주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인왕산 자락의 청운문학도서관은 자연을 해치지 않도록 전통건축 양식인 한옥을 선택했다. 지하 부분은 건축물 이용의 효율성을 고려한 철근콘크리트로 구성해 한옥과 양옥이 자연스럽게 결합된 건축물로, 공공건축물로서 한옥의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주변 자연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흉물을 보물로 만든 윤동주문학관도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힌다. 아파트가 철거되면서 용도폐기로 버려진 수도가압장과 물탱크를 활용해 윤동주 시인의 시 세계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난 2012년 개관했다. 시인이 살았던 그때 그 당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최대한 표현하기 위해 문학관을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구성하고, 물탱크를 원형 그대로 활용해 닫힌 우물과 열린 우물로 조화롭게 탄생시켰다.
울창한 숲이 매력적인‘삼청공원 숲속도서관’도 눈에 띈다. 삼청공원에 있던 낡고 오래된 매점을 헐고 지상 1층, 지하 1층 206㎡의 규모로 지난 2013년 재탄생한 도서관이다. 자연광이 투과되는 통유리를 통해 햇살과 고즈넉한 숲속 풍경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아늑한 나무책장과 1층 중앙에 위치한 작은 커피숍은 북카페 같은 느낌을 준다.
이 밖에도 종로구에 위치한 북촌한옥마을, 인사동 마루, 인사동 쌈지길, 광화문, 경회루,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대한의원 등이 아름다운 건물로 선정됐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앞으로도 시민이 직접 뽑은 아름다운 건축물을 잘 보존하고, 특히 청운문학도서관과 혜화동 한옥청사와 같이 공공건축물에 한옥입히기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해 한옥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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