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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P+ 2016] “韓ㆍ中ㆍ日 디지털카메라의 새로운 중심”
[요코하마(일본)=최정호 기자] “한국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높다. 반면 일본은 엔트리급 제품이 잘 팔린다”

야마다 코이치로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가 바라본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차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카메라 보급률, 또 애호가를 가진 일본은 이제 ‘누구나 사진 찍기를 즐기는 수준’에 올라서며 보급형 제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이제 막 카메라 문화가 꽃 피기 시작하는 단계로 아직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현지시간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카메라와 사진 영상의 월드 프리미어 쇼 ‘CP+ 2016(Camera & Photo Imaging Show 2016)’에 방문한 야마다 대표는 “한국은 프리미엄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다. 일본은 엔트리급이 잘 팔린다. 미러리스의 경우 한국은 점유율이 60% 이상인 반면 일본은 40% 수준이다”고 한국과 일본 카메라 시장 차이를 설명했다. 또 한국에서는 제품 사양을 기반으로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비중이 높은 반면, 일본은 직접 보고 구매하는 소비자가 대부분인 점도 또 다른 시장 성격이다.

1981년 니콘에 입사해, 일본과 유럽,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 35년동안 카메라 시장과 문화를 바라본 야마다 대표는 이 같은 한국과 일본의 시장 차이가 문화의 차이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야마다 대표는 “한국에서 열리는 카메라 전시회와 일본의 전시회를 비교해보면 일본은 관람객의 연령층이 더 높다”며 “여성들의 참여가 많은 것도 일본만의 특이한 점”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평소 취미 생활을 평생 사진 기록으로 남겨온 일본의 중장년층, 또 아이와 가족의 사진을 찍고, 중고 물품을 팔기 위해 사진 찍기를 배우는 일본의 어머니들의 모습이, 앞으로 한국에서도 생겨나며 보다 발전된 카메라 시장과 문화를 만들 것이라는 한국 시장 미래에 대한 장미빛 전망이다.

또 세계 카메라 시장의 주도권이 이미 카메라 및 사진 문화 대국이 된 일본을 필두로, 한국, 그리고 중국으로 넘어오고 있음도 전했다. 니콘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큰 카메라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비중이 아직도 높지만, 최근에는 한국과 중국 등 동북아 시장 비중도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며 TV와 스마트폰에서 나타난 아시아 시장의 성장이 앞으로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카메라 영상 기기 공업회(CIPA)가 주최하는 CP+2016은 이날부터 28일까지 파시피코 요코하마 및 오산바시 홀에서 열린다. 50년 전통의 전시회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의 신제품 발표회 장으로 명성이 높다. 올해도 니콘이 프리미엄 미러리스 카메라 ‘DL’을 이 곳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소니와 올림푸스, 캐논, 후지 등도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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