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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산대로 ‘앙드레 김 건물’, 디자이너 육심원이 주인 됐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패션의 한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걸까.

한 때 ‘신사동 랜드마크’로 불리며 한국 패션의 중추 역할을 했던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부근 ‘앙드레 김 건물(자흥빌딩ㆍ신사동 561-37, 38번지)’이 동양화가 육심원(43)의 소유가 됐다. 고(故) 앙드레 김 디자이너가 2001년부터 쇼룸 겸 작업실로 사용했던 곳으로, 고인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았던 순백색으로 칠해진 건물이다.

2010년 앙드레 김이 별세 후, 2014년 11월 건강기능식품 기업 ‘내츄럴엔도텍’에 180억원에 매각됐지만, 지난해 이 기업이 재정 위기를 겪으며 다시 매물로 나오게 됐다. 

육심원 화가. [사진=헤럴드경제DB]

육심원이 매입한 앙드레 김 건물은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1989년 4월 준공됐다. 대지면적 542㎡(약 164평), 연면적 1,821㎡(약 552평)에 달한다. 육심원은 이 건물을 재건축한 후, 호텔, 카페, 갤러리, 브래드숍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화가 육심원은 자신만의 독특한 여성 캐릭터 그림을 특화해 2010년 자신의 이름과 동일한 ‘육심원(대표 정경일)’이라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런칭했다.

갤러리와 아트숍이 공존하는 복합 문화공간에서 그림 전시는 물론, 자신의 그림을 접목한 가방, 티셔츠, 화장품, 리빙제품 등을 제작, 판매하며, 성공한 화가 겸 여성 사업가로 평가받고 있다.

육심원 측은 “국내 대표 디자이너인 고(故) 앙드레 김이 선보였던 디자인 철학과 문화 정신이 깃든 의미 있는 장소라는 점에서 매입을 결정하게 됐다”며 “앙드레 김 디자이너가 한국 패션의 선구자로 노력해 온 정신을 이어 받아 육심원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고 한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육심원은 현재 가로수길, 삼청동, 인사동에서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며, 롯데백화점과 면세점에도 입점해 있다. 해외에서는 중국, 싱가포르, 미국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향후 홍콩, 태국, 캄보디아 등까지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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