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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인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의 패션세계를 만나다
-3월 26일~6월 30일 DDP서 전시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1990년 월드투어 콘서트 당시 팝가수 마돈나가 입었던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의 ‘원뿔형 브라(Con Bra)’는 세계 패션계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강인한 여성성을 형상화한 이 의상을 비롯해 남성용 스커트 등, 성(性)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고티에의 ‘앤드로지너스 룩(androgynous look)’은 지금까지도 많은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의 전시가 3월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현대카드(대표 정태영)가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의 21번째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이번 전시에는 서울디자인재단(대표 이근)이 공동 주최로 참여한다.

1952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장 폴 고티에는 정식 디자인 교육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의 재능을 눈 여겨 본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에게 발탁돼 패션계에 입문했다.

‘장 파투(Jean Patou)’ 하우스 등에서 경력을 쌓다가 1976년 자신의 첫 오트쿠튀르 컬렉션을 시작했으며, 1980년대부터는 자신만의 독특하고 전위적인 스타일 세계를 구축해 나갔다.

고티에는 비닐이나 주방기구와 같은 소재를 활용하거나, 다양한 체형의 모델과 백발의 노인을 런웨이에 세우는 등 파격적인 시도로 늘 주목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135점의 의상을 비롯해 패션 스케치, 사진과 같은 평면 작품 72점과, 오브제 작품 20점 등 총 2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 멀티미디어 특수 설비를 활용해 마네킹이 관람객들에게 말을 거는 듯한 효과를 만들어내는 등 다양한 조명과 영상, 무대장치도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장 폴 고티에 전시는 캐나다 퀘벡 주의 몬트리올 미술관과 프랑스 파리의 장 폴 고티에 하우스가 2년간 협업을 통해 만든 글로벌 전시로, 현재까지 뉴욕, 런던, 파리, 샌프란시스코, 마드리드, 멜버른, 뮌헨 등 전세계 8개국, 11개 도시를 순회하며 누적 관람객 220만명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 전시가 아시아 최초이자, 글로벌 투어의 마지막 전시가 될 예정이다. 티켓은 성인 1만5000원.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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