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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빙’ 바람에 초콜릿이 뜬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초콜릿의 건강적 효능이 여러 연구들에 의해 입증됨에 따라 과거 단순히 간식거리로 취급됐던 초콜릿이 ‘건강식’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특히 초콜릿은 등산, 운동, 레저시 영양보충과 혈당이 떨어졌을 때 구급식품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찾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이 제과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 2~3년간 세계 각국에서는 초콜릿이 심장병, 우울증,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있는 연구결과를 내놓고 있다. 호주 모나쉬 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큰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일 다크초콜릿 100그램을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0년 후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초콜릿은 고혈압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독일 쾰른 대학병원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들에게 18주동안 매일 다크초콜릿을 한 조각씩 먹은 참가자의 혈압이 20% 가까이 떨어진 것이 발견됐다. ‘초콜릿은 다이어트의 적’이라는 통념도 바뀌는 추세다.

카카오의 폴리페놀 함량이포도주, 녹차보다도 함량이 높고 생리적 기능성이 우수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초콜릿은 차세대 기능성식품 및 의약 소재로까지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추세다.

실제 이 같은 보고들이 잇따르면서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은 초콜릿 소비량이 늘고 있는 추세다. 국제과자협회와 유럽제과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2009년 기준 1인간 연간 초콜릿 소비량은 독일이 11.3kg, 영국, 스위스 등이 10kg 이상,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등이 6kg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초콜릿 소비도 증가세지만 1인당 연간 초콜릿 소비량은 약 1.2kg로 선진국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업계는 국내 순수초콜릿 시장의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초콜릿 시장 역시 매출규모면에서 2010년 1459억원에서 2015년 약 2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업계는 카카오의 영양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카카오 함량이 높은 초콜릿의 성장을 예상했다. 일명 하이카카오로 불리는 고함량 카카오 초콜릿은 지난 몇 년간 큰 폭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시장을 대표하는 롯데제과의 드림카카오는 2010년 120억원에서 2015년 200억원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부드러운 밀크초콜릿의 인기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밀크초콜릿인 롯데제과의 가나초콜릿의 매출은 2010년 400억원수준에서 2015년 500억원 수준으로 매년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ABC초콜릿은 2012년 이후 매년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초콜릿이 최근들어 각종 성인병과 함께 우울증 개선에 도움을 주고, 다이어트에도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여성층만 아니라 남성층에서도 인기가 상승하는 중”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수 년 안에 국내 초콜릿 시장도 선진국 수준으로 커져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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