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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불임, 벗어나고 싶다면 정계정맥류 치료부터

흔히 아이는 하늘이 주는 선물이라는 말로 표현되고는 한다. 하지만 아무리 간절히 원해도 모두에게 이 축복의 혜택이 돌아가지는 못한다. ‘불임’ 때문이다.

불임은 결혼한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1년 이내에 임신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저출산 문제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고 있지만, 불임이나 난임 역시 사회적인 문제로 바라봐야 할 만큼 해마다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유쾌한비뇨기과 이지한 원장은 “2015년 인구보건복지협회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불임 부부는 약 140만 쌍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해마다 그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남성 불임은 전체 불임의 4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데 둘 다 문제인 경우 10%, 원인불명인 경우 10%를 제외하면 여성 40%와 동일한 수치다. 더 이상 불임이나 난임을 여성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게 된 것이다.”고 전했다.

◆남성불임 증가하고 있는 원인이 정계정맥류 때문?

남성불임은 호르몬 문제, 감염, 외상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따로 있다. 바로 정자의 활동성을 떨어뜨리고, 정자의 농도를 감소시켜 불임을 유발하는 정계정맥류 때문이라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

이 원장은 “불임 남성의 21~41%%에서 발견되는 정계정맥류는 음낭의 고환에서 나오는 정맥 혈관이 확장되어 꼬불꼬불 엉키고 부풀어 오르는 질환을 말한다. 부풀어 오른 혈관에 피가 머무르면서 고환 주위의 온도가 높아져 정자의 활동성을 저하시켜 불임이 발생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정계정맥류가 전체 남성의 15%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 증상이 거의 없어 초기에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발병 사실을 모르고 지내다 불임으로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일이 많다.

때문에 국제보건기구인 WHO에서 권고한 대로 청소년기에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여의치 않다면 부부가 임신을 계획하기 전 검사를 통해 정계정맥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계정맥류 치료가 임신 성공률을 높여줄까?

이 원장은 “정계정맥류는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다. 부풀어진 혈관을 바로잡아 주는 간단한 수술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수술 자체에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유쾌한비뇨기과에서는 미세현미경결찰술을 통해 정계정맥류를 치료하고 있다. 미세현미경결찰술은 극소마취 혹은 척수마취 하에 미세현미경을 통해 재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모든 정맥을 처리하고, 고환 동맥과 림프관은 손상되지 않게 보존함으로써 재발률과 합병증 발생 비율을 최소화 한다. 수술 실패율은 1% 밖에 되지 않는다.

수술은 30~1시간 정도면 가능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으며, 별도의 입원 없이 수술 후 귀가할 수 있다. 수술 후 실밥은 일주일 후 제거하며 샤워는 그 이후 가능하다. 음낭 지지대는 2주 정도 유지한다. 수술 후 한 달 정도 자전거 타기, 무거운 물건 들기, 심한 운동 등을 하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몇 가지 생활 규칙만 잘 지키면 정계정맥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이 원장은 “수술 후 50~80%의 환자가 정자의 운동성과 정자의 숫자나 운동성, 그리고 정자의 형태와 같은 정액 지표가 개선되며 고환 조직 소견이 좋아져 임신 성공률이 높아진다.”고 밝히며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서는 아기집이라 할 수 있는 여성의 자궁과, 아기씨라 할 수 있는 남성의 정자가 건강해야 한다. 비단 정계정맥류뿐 아니라 남성의 불임을 유발하는 요인들은 다양하고, 여성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부부가 함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그에 맞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계정맥류 검사는 크게 고환크기 측정, 초음파 검사, 정액 검사, 생식소 자극 호르몬 분비 호르몬 자극 검사, 정맥 조영술, 고환 조직 검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고환조직의 변성 정도, 늘어난 정맥의 크기와 개수, 정액의 이상 유무를 파악하여 최종 진단과 치료가 진행된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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