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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 가벼워진 박지원에 김종인ㆍ김한길 발 빠른 ‘러브콜’
[헤럴드경제=이슬기ㆍ장필수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김한길 국민의당 상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이 박지원 무소속 의원을 향한 ‘러브콜’을 보냈다.

박 의원의 금품수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에 대법원이 파기환송 판결을 내린 직후다.

야권이 ‘3분 4열’ 된 상태에서 호남의 맹주로 불리는 박 의원을 자당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1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이 끝나자 김한길 위원장과 김종인 대표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박 의원은 경황 중에 이들의 전화를 받지 못했고, 차후 다시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은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이어 “더민주와 국민의당에 있는 과거 동료의원 몇분도 전화를 해 ‘함께 정치활동을 하자’는 제안을 해왔다”며 야당의 지도부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합류요청’이 들어왔음을 밝혔다.

대법원이 저축은행에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지원 의원(74·무소속)에게 선고됐던 징역형을 파기환송한 가운데 박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박 의원은 20대 총선에 출마가 가능해졌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그러나 박 의원은 일단 야권 어느 세력에도 몸을 담지 않고 “무소속의 길을 가면서 야권통합에 전력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도 30석에 불과한 호남 의석이 선거구 조정 이후 27~28으로 줄어들 전망인 만큼, 야권이 단합해야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국민들은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선거 전에 통합 또는 단일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민주당이 먼저 중통합적으로 정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영ㆍ김민석 공동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이 국의당 혹은 더민주와 중통합되면, 이후 시민단체 등과 ‘야권 단일화’ 운동을 시작하겠다”는 것이 그의 복안이다.

한편 박 의원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선거자금 명목으로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와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2012년 9월 불구속기소 된 바 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임 회장 등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며 박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오 전 대표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박 의원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날 원심(2심) 판결 중 유죄부분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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