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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이어 SM-3 배치론 부상.. SM-3는 어떤 무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주한미군에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완료되면 우리 해군 이지스함에 SM-3 대공미사일을 탑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부상하고 있다. 과연 SM-3는 어떤 무기일까.

SM-3는 사드가 방어하지 못하는 상층 범위를 요격하는 미사일이다. 이지스함에 탑재해 요격 범위를 확대할 수 있고, 지상에 있는 사드보다 적 미사일에 조기 대응이 가능하다.

정리하면, 요격 미사일 중에서 패트리엇은 15~40㎞ 상공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구형 패트리엇(PAC-2) 요격 범위는 15~20㎞ 상공, 신형 패트리엇(PAC-3) 요격 범위는 30~4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한국군은 PAC-2, 주한미군은 PAC-3를 실전 배치해 운용 중이다.

우리 군은 오는 2018년부터 PAC-3을 도입할 계획이다. PAC-3는 적 미사일 근처에서 폭발하는 파편형인 PAC-2와 달리 적 미사일 ‘직격형’ 유도탄이어서 요격 효과가 더 크다.

해상 배치형 요격미사일 SM-3 발사장면

패트리엇이 적 미사일의 종말 단계에서 하층 방어망을 형성한다면, 사드는 그보다 상층에서 방어망을 형성한다. 사드의 요격 범위는 40~150㎞로서 패트리엇을 가동하기 전, 그 상층부에서 요격 기회를 한 번 더 갖게 된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사드와 패트리엇이 실전 배치되면 적 미사일에 대해 1차로 사드로 요격을 시도한다. 1차 요격에서 성공하면 바로 도발원점 선제타격 등 후속조치에 들어간다. 만약 1차 요격이 실패하면 2차로 패트리엇이 최종 단계의 요격에 들어간다.

SM-3는 요격 범위가 150~500㎞로 사드보다 더 높다. 사드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라면 SM-3는 초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라 할 만하다. 만약 패트리엇과 사드에 이어 SM-3마저 실전 배치된다면 초고고도, 고고도, 하층 등 3겹의 방어망을 형성하게 되는 셈이다. SM-3 배치의 필요성이 나오는 건 이 때문이다.

적 미사일을 1차로 150~500㎞ 고도에서 SM-3이 요격에 나서고, 2차로 사드가, 3차로 패트리엇이 3번에 걸쳐 요격 시도를 하는 것이다. 2번의 요격 기회보다는 3번의 기회가 더 안정적이라는 게 군 당국자들의 판단이다.

지상에서 발사되는 사드와 달리 SM-3는 해상의 이지스함에서 발사되는 대공 요격미사일이다. 길이 6.5m, 무게 1500㎏으로 최대 속도는 마하 7.8에 이른다.

SM-3는 미국 위주의 미사일방어(MD)체계의 핵심으로, 미국과 일본이 공동 개발에 들어가 지난해 6월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

현재 SM-3의 블록1A가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에 탑재돼 있으며, 지난해 당시 발사에 성공한 것은 이것의 개량형인 SM-3 블록2A이다.

미일 양국은 SM-3를 지난 2006년부터 공동개발하기 시작해 오는 2017년께 블록2A형의 개발을 마친 뒤 일본 해상자위대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SM-3는 가격이 1발당 150억원 상당으로 패트리엇 PAC-3의 7배에 달하고, 비행고도가 낮고 비행거리가 짧은 북한 미사일 대응력이 떨어져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국내 도입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한편, 우리 군도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개발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미군의 패트리엇을 대체할 중거리지대공미사일 천궁(M-SAM)을 실전 배치했고, 사드와 비슷한 기능을 할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을 개발 중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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