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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노동당 7차 대회 앞두고 ‘공동구호’ 발표…“위성 더 많이 쏘아올리라”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오는 5월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앞두고 당 중앙위원회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공동구호’를 발표했다.

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는 18일 “모든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이 당대회를 맞으며 백두의 붉은 혁명정신으로 만난시련을 뚫고 강성국가 건설의 전구마다에서 세상을 들었다 놓는 기적을 연이어 창조해 혁명의 최전성기를 열어나갈 것을 호소한다”며 “당 제7차대회에 즈음한 공동구호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사진=헤럴드경제DB]

당은 약 350여개의 공동구호를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군사, 통일 등 모든 분야에서의 목표를 제시했다.

먼저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가 열리는 올해에 강성국가건설의 최전성기를 열어나가자’, ‘조선로동당 제7차대회를 높은 정치적 열의와 전례 없는 노력적 성과로 맞이하자’며 7차 당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강조했다.

특히 ‘수소탄시험에서 성공한 그 기세로 올해의 총진군을 힘있게 다그쳐 나가자’, ‘주체조선의 위성을 만리창공에 더 많이 쏘아올리라’ 등의 공동구호를 통해 최근 실시한 4차 핵실험과 장거리로켓 발사를 성과로 부각시키는 동시에 인공위성을 명분으로 한 장거리로켓 발사를 계속할 것임을 예고했다.

또 ‘위대한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 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를 위하여 한목숨 바쳐 싸우자’ 등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향한 충성다짐도 빠지지 않았다.

통일문제와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조국통일은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의 필생의 염원이며 우리 민족최대의 숙원이다’, ‘내외반통일 세력의 도전을 짓부시고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자’, ‘조국통일을 우리민족끼리의 이념에 따라 자주적으로’, ‘전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미제와 남조선 괴뢰호전광들의 광란적인 북침핵전쟁 책동을 짓뭉개버리자’ 등을 제시했다.

350여개의 공동구호 가운데 100여개가 경제와 주민생활 분야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해선 ‘백두산영웅청년3호 발전소, 원산군민발전소 건설을 당이 정해준 시간에 무조건 끝내라’, ‘평양시버섯공장과 같은 현대적인 버섯생산기지들을 도처에 일떠세우라’, ‘학생들에게 맵시있는 교복과 질좋은 학용품을 제때에 생산보장하라’ 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지시하는 구호도 적지 않았다.

이밖에 ‘어린이식료품생산을 늘여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지키라’, ‘민족옷을 장려하고 민족요리를 발전시키자’, ‘우리의 화장품공업을 세계적수준으로’ 등의 이채로운 내용도 눈길을 끌었다.

북한은 5월 당대회까지 이번에 발표된 공동구호와 관련해 전역에서 구호 관철 궐기모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구호는 1954년 4월 5ㆍ1절을 앞두고 당 중앙위 단독으로 발표된 이후 중요 계기 때마다 투쟁방향을 제시하고 주민동원 등에 활용해온 대내 선전선동 수단이다.

1998년 4월 정권수립 50주년을 앞두고 당 중앙위와 중앙군사위가 공동으로 구호를 발표한 이후에는 ‘공동구호’ 형태로 자리잡았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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