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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권력'이 움직였다…총선 앞두고 아파트 거주 60만명 이사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20대 총선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최대 60만명의 유권자(아파트 입주자)가 지역구를 넘나드는 대이동을 해 총선 표밭을 흔들어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전세난민 급증과 부동산 경기 활황으로 인한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지난 19대에 비해 큰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최근 헤럴드경제가 부동산114에 요청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초부터 총선을 두달 앞둔 이달까지 14개월 동안 새로 입주한(입주예정 포함) 아파트 물량은 총 30만9776가구로 약 61만8003명의 유권자가 이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기준으로 1가구당 유권자는 1.995명이다. 20대 총선을 앞둔 신규 아파트 입주가구수는 19대 총선직전 14개월(2011년 1월부터 2012년 2월) 동안의 24만3948가구보다 약 6만5828가구가 늘어난 것이다. 유권자수로 보면 13만1326명이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함영진 부동산 114리써치 센터장은 “19대 총선 직전인 2011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아파트 신규공급이 많지 않아 입주물량이 많지 않았다”면서 “최근 몇년간 지방에서부터 부동산시장이 좋아지면서 이사를 많이 다녔다”고 했다.

한국선거학회 학회장을 지낸 김욱 배재대 교수는 “19대보다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인구이동이 많았다면 선거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 “지역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후보자간 격차가 나지 않는 경합지역에서는 인구이동이 중요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지방에서 입주물량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총 18만1021가구로, 19대 10만5182가구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유권자 수로 보면 20대 총선을 앞두고 지방에서 일어난 아파트입주자 인구이동은 36만1136명으로 추산된다.

전국 17대 시도중 입주물량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정부종합청사 이전을 한 세종시로, 지난해부터 20대 총선전까지 총 1만8057가구가 입주해 19대 총선 2242가구에 비해 7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권역인 충북 역시 크게 늘어 같은 기간 1만 3705가구가 입주, 19대의 4021가구보다 크게 증가했다.

수도권의 입주물량은 12만8755가구로 19대 13만8766가구보다 줄어들었는데, 서울과 인천은 19대에 비해 입주물량이 줄어든 반면 경기도는 늘어난 점도 주목된다.

경기도에서는 총선 직전 8만2357가구가 입주해, 총 16만4302명의 유권자가 이사를 하는데 이는 19대(7만6100가구ㆍ15만1819명) 총선 직전 보다 늘어난 수치다.

함 센터장은 “지난해 극심한 전세난으로 경기도 내 신도시 등으로 옮겨갔다”면서 “특히 하남, 위례신도시, 용인 지역, 동탄, 김포 등의 입주가 현실화됐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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