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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유통 지각변동②] 타임커머스 열풍, 불공정 논란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모바일 쇼핑이 ‘소셜커머스’에 이어, 마감임박 초특가 상품을 모아 ‘땡처리’ 매매하는 ‘타임(Time) 커머스’로 급속히 확장되고 있다.

엄지를 이용한 ‘편리한 공동 구매’라는 소셜커머스의 덕목을 넘어, ‘편리하면서도 가장 저렴한 행운의 구매’ 트렌드를 타임커머스가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타임커머스 대상 재화와 용역은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물건 ▷폐장이나 마감이 임박한 상품 ▷일정 기한내 완매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는 일정한 양의 상품 ▷꽉 차나 덜 차나 동일한 규모로 고객 비즈니스가 기한내에 실행되어야 하는 상품 등이다. 주로 여행-레저-숙박 분야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구매자 입장에서는 예측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칫 재화 용역의 매입 목적이 무색해지거나 충동구매로 이어질 수 있고, 쇼핑 성향이 자칫 ‘마감 눈치작전’으로 치우치면서 출시 초기 수요 물량이 둔화되는 등 거래분위기를 교란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적인 타임커머스 어플은 호텔, KTX 등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세일투나잇’, 당일예약 숙박 상품을 제공하는 인터파크 ‘체크인나우’, 마감 임박한 항공권과 호텔,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땡처리닷컴’, 항공권 특가 정보를 모아 땡처리 상품을 제공하는 ‘플레이윙즈’ 등을 들수 있다.

여행사 ‘여행박사’는 아예 매달 9일을 ‘구구데이’로 정해 한정된 수량을 초특가 판매한다. ‘만원으로 떠나는 강원도 여행’ 등이 순식간에 동나기도 했다. 어차피 최대 정원을 모두 채우지 못할 것이 예측되기 때문에, 이같은 특가 판매가 가능하다.

리츠칼튼 서울 호텔은 15~19일 반값에 호텔을 이용할 수 있는 ‘골든타임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주어진 100시간내 전 객실을 50% 할인 예약 할 수 있는 이벤트이다.

세일투나잇은 당일은 물론, 일주일 이전까지 숙박예약이 가능하며, 1만원 대에 즐길 수 있는 특급 호텔 뷔페 등을 실시간으로 내놓는다. 현재 앱 다운로드는 160회를 기록하고 있다. 항공권, 렌터카 물량도 실시간으로 올려져 갑자기 여행 가고 싶은 고객이 몰린다.

땡처리닷컴은 최근 ‘항공+호텔 다이렉트 예약 시스템’을 런칭했다. 목적지, 가격, 일정 등 원하는 정보로 편하고 빠른 검색을 지원한다. 또한 회원가입 없이도 예약이 가능한 편리한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제공한다.

타임커머스 상품은 품질이 정가 공급 물량에 뒤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과거 일부 미세한 흠결이 있는 신제품을 음성시장에 내놓는 ‘그레이 마켓 밀어내기’와는 다르다.

다만, 어차피 팔릴 가능성이 적은 ‘마감 임박 땡처리’ 물량을 반값 이하에 내놓는 것에 대해, 초기 구입한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점은 타임커머스가 극복해야할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일부 타임커머스 물량 중에는 최종적으로 팔리지 않을 물량을 미리 예측한 뒤 그 만큼의 상품을 일찌감치 ‘특가’로 내놓는 경우도 있어 불공정시비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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