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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SMS대신 카톡서비스 검토
업계, SMS대신 카톡서비스 검토

“카톡~” “○○카드, 02/17 14:00 ○○약국 2000원”

카드 결제 내역을 문자서비스(SMS) 대신 카카오톡으로 받는다면 어떨까?

결제내역을 알려주는 휴대폰 문자서비스를 카카오톡으로 대체하는 방안이 카드사들 사이에서 검토되고 있다.

서비스는 유사하면서 문자보다 원가가 싸기 때문에 카드사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대안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월정액 200원에서 500원 가량하는 알림서비스 이용료를 면제 받거나 인하 받을 여지가 있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문자알림서비스를 카카오톡의 알림톡 서비스로 대체하는 방안이 일부 카드사에서검토되고 있다. 비용 절감 효과 때문이다. 문자의 경우 단문 9원, 장문 10~20원의 비용이 드는 반면 카카오 알림톡 메시지의 1건당 가격은 최대 1000자까지 6원으로 훨씬 저렴하다. 카드사들이 문자알림서비스에 사용하는 비용이 연간 200억원에서 500억원 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카카오톡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한 카드사 관계자는 “비용이 가장 큰 관건”이라면서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업계 상황이 악화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대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드 업계에 따르면 몇 년 전에도 문자를 대신한 카카오톡 알림 서비스 방안을 논의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시스템 불안정 등의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전국민이 카카오톡을 사용하다시피 하면서 이같은 우려는 해소됐다는 인식이다.

여기에다 발송 주체가 명확하지 않았던 기존 문자 메시지와 달리 정식으로 인증받은 계정을 통해 전달되는 만큼 피싱이나 스팸에 대한 걱정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까지 부각되고 있다. 특히 최근 소비자들이 스팸 메시지 등 때문에 문자메시지에 큰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상황에서 카카오톡 서비스 도입은 민원 감소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다 고객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마케팅적 효과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매우 신중하거나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카드사들도 있다.

소비자들이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두가지 채널에 적응하는 시간이 걸리고 이로 인한 민원 부담이 커져 오히려 혼란을 야기할 것을 우려해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문자에서 갑자기 바뀌면 고객이 혼란을 느낄 수 있다”면서 ”민원이 폭주할 우려도 있고, 카톡으로 결제 알림서비스를 보낼 경우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현재로서는 대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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