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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성모병원, ‘생명의 씨앗 심기’ 장기기증 캠페인
- 고(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7주기 맞아 한마음한몸본부과 공동 주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병원장 승기배 교수)은 오는 16일 고(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7주기를 맞아 ‘희망의 씨앗 심기’ 장기기증 희망 등록 캠페인을 펼친다고 11일 밝혔다.

병원과 천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각막을 기증한 김 추기경의 유지를 살려 “생명나눔, 제가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장기기증 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은 본관 1층 로비에서 장기 및 조혈모세포기증 희망등록부스를 운영하며 내원객들을 대상으로 기증 신청을 받는다.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남기고 떠난 김 추기경을 기억하고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는 추모미사는 16일 10시 30분에 봉헌된다. 이와 함께 김 추기경의 생전 모습과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이 운영된다.

김 추기경은 1990년 서울성모병원에서 “앞 못 보는 이에게 빛을 보여 주고 싶다”며 ‘헌안(獻眼)서약서’를 작성하고 선종 때 각막을 기증했다. 병원은 2009년 2월 김 추기경의 선종 당시 각막적출과 이식을 주도했다.

승기배 병원장은 “김 추기경의 각막기증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기 기증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였는데, 최근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며 “이번 캠페인으로 다시 한 번 생명나눔 운동이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국내 장기 기증 희망자는 지난해 100만명이 넘었다. 특히 2009년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 후 각막을 기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 해 18만 5000명으로 장기기증자가 급증했다.

그러나 2014년 기준 국내 뇌사 기증자 수는 인구 100만 명당 9명으로, 스페인과 미국 등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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