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리더스카페] 글로벌 석학들에게 미래의 길을 묻다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자율주행차, 인공지능로봇, 드론 등 디지털혁명의 열매들이 너무 빨리 출하되면서 새해 벽두부터 산업계는 어지러울 지경이다. 정보통신과 기존의 산업이 결합한 4차산업혁명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 것이다. 미래는 일정부분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도 전개되는데 이런 불확실성은 오히려 미래예측의 필요성을 뒷받침해준다. 빠른 변화 속에서 그나마 방향을 가늠할 수 있게 돕기 때문이다.

‘글로벌 석학들에게 미래의 길을 묻다’(스톤비 펴냄)는 세계미래학회가 펴내는 미래정보지 ‘퓨처리스트’가운데 보석같은 글을 골라 엮은 것으로 가까운 미래에 당도할 우리의 삶의 환경을 다각적으로 보여준다.

글로벌 석학들에게 미래의 길을 묻다/이정환 엮음/스톤비 펴냄

책에는 ‘나노기술의 기초를 세운 아버지’로 불리는 에릭 드렉슬러를 비롯, 메디컬 미래학자 버탈란 메스코, 자동차 미래 트렌드를 연구하는 애널리스트 스티븐 M. 존슨, 심리학자 캐런 몰로니 등 각계 미래학자들의 지식과 기술, 상상력이 더해진 생생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가령 나노 기술이 가져올 미래의 모습은 가히 혁명적이다. 나노기술은 정보혁명 자체를 크게 촉진시키는 것은 물론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성능과 효율을 극대화시킨다. 정보처리용량의 극대화, 3차원영상 및 웨어러블 기기의 고도화 뿐 아니라 교통기관, 항공우주시스템, 에너지, 원자재, 해수담수화 등에 혁신적인 변화를 몰고온다.

‘스타트렉’의 미래가시화도 현실에서 실현되고 있다. 식품 복제기는 3D프린터로 가능해졌으며, 우주선 엔터프라이즈를 나포한 트렉터-빔 기술도 현실이 돼가고 있다. 순간이동도 수십년 안에는 실현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글로벌 퓨처 시스템 대표 제롬C. 글렌은 미래의 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트렌드로 12가지를 제시한다. 2017년 세계 인구의 85%가 고속 모바일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비롯, 과학기술의 가속화, 시민불복종 등 디지털 시대 큰 흐름을 보여준다.

세계미래회의 회장 티모시 C. 맥의 고용의 미래에 관한 글도 눈길을 끈다. 티모시는 21세기 새로운 직종의 특징으로 프라이버시 보호관련 제품과 보안산업의 성장, 수제제품의 가치 상승, 웨어러블 컴퓨터 기기와 개인 맞춤형 학습시장의 성장, 고독과 단순함의 기회를 늘릴 수 있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추구 상품, 수면향상 제품 등을 꼽았다.

컴퓨터 과학자이자 ‘박스터’라는 산업용 로봇을 출시한 로드니 브록스의 로봇노동자, 즉 스마트 공장 이야기는 더 실감난다. 사람 동료처럼 같이 일할 수 있는 박스터는 기존의 산업용 로봇과 판이하게 다르다. 가령 박스터가 조립라인에서 무엇인가를 잘못 집어 올렸다면 그 팔을 잡고 움직여 다시 내려놓도록 할 수 있다. 로봇 스스로 알아서 나머지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반려동물의 수명 연장과 늙은 세포의 회춘도 미래에 가능해질 일이다. 혁명으로 불리는 각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놀라운 변화와 가까운 미래 모습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주는 책이다.

mee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