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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샘 “홈데포·이케아 합친 홈인테리어 세계 최강 기업”
-최양하 회장 공학한림원 강연서 밝혀… 20년내 비전 실전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한샘이 미국 홈데포와 스웨덴 이케아의 사업모델을 합친 ‘세계 최강의 홈인테리어 기업’ 만들기를 본격화한다.

홈데포는 세계 최대 건축·인테리어자재, 이케아는 세계 최대 가구·인테리어소품 기업이다. 양사 매출은 2013년 기준 각각 80조원, 40조원에 달한다.

최양하 한샘 회장은 지난달 29일 한국공학한림원 강연에서 이런 비전을 밝혔다. 

한샘 최양하 회장이 지난 1월 중순 사내 팀장회의에서 올해 사업방침과 비전 등을 밝히고 있다.

그는 “한샘은 1970년 설립 때부터 세계 최강의 가구기업이 되겠다는 꿈이 있었다. 이런 비전을 바탕으로 매출 1000억원 달성에 20년, 1조원 달성에 40년이 걸렸다”면서 “홈데포와 이케아를 합친 사업모델로 세계 최대의 글로벌 홈인테리어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비전을 20년내 달성한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한샘 매출은 2013년 1조원 돌파 이후 4년만인 올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5년에도 전년과 비슷한 30% 가까운 성장세를 유지한 1조7000억원에 달했다. 올해도 이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게 한샘의 목표다.

이런 3, 4년 단위의 매출 배증을 통해 10조, 20조원 규모로 성장한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한샘이 올들어 본격화하는 사업은 중국 소비자판매(B2C)와 건자재부문.

중국에서 가구 및 인테리어소품 B2C사업을 위해 다음달 31일 300억원을 출자해 한샘가구유한공사를 중국 상해에 설립키로 했다. 상해에 제조공장, 물류센터도 마련할 계획이다. 상해법인은 중국 내수시장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접적인 영업을 한다. 1996년 설립된 한샘 베이징법인은 건설사 대상 특판회사다.

현 740조원에 이르는 중국 홈인테리어시장 공략을 위해 한샘은 지난 4, 5년간 시장조사, 마케팅방법 연구에 공을 들여왔다.

또 건자재사업도 강화해 성장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문 매출비중도 지난해 전체 10%에서 올해 3000억원대인 20%로 늘렸다. 가구, 인테리어자재, 욕실에 이어 창호 등 건자재로 수평적 확장을 지속하는 것이다.

이밖에 부엌과 인테리어가구 부문은 인테리어키친(IK), 플래그샵, 온라인 등 유통분야 강화로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2008년 이후 신규 유통인 IK유통과 플래그샵, 온라인 유통의 높은 성장이 지속적인 실적을 이끌고 있다. 기존 유통인 대리점도 대형화와 효율성 제고를 통해 꾸준한 성장에 보탬이 됐다.

특히, IK는 전국 우수인테리어업체와 제휴를 맺고 인테리어 리모델링에 필요한 제품(부엌, 수납가구, 마루, 욕실, 창호 등)과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인테리어 건자재 유통 브랜드다. 2008년 론칭 이후 한샘의 성장을 이끌었으며, 지난해도 전년 동기 대비 50%나 성장했다.

최 회장은 “성장세 유지를 위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 확보와 함께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건자재 사업부분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품질·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중국 내수사업 진출을 위한 법인을 설립해 세계 최강 기업으로서의 도전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샘은 지난해 연결기준(K-IFRS) 영업이익 14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2.7% 증가했다. 매출은 1조7122억원, 당기순이익은 1173억원으로 각각 29.2%, 35.3% 늘어났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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