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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둥이’ 물티슈의 성공비결은 기본 충실한 제품 생산”
-온라인판매 시장점유율 1위 수오미 이미라 대표 밝혀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이제는 육아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은 아기용 물티슈. 진입장벽이 낮은 제품의 특성상 수많은 업체들의 제품이 난립한 아기물티슈 시장에서, 호수의나라 수오미의 ‘순둥이’는 깐깐한 아기 엄마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아왔다. 그 어떤 제품보다도 안전성이 우선되는 아기물티슈 시장에서 순둥이가 오랫동안 정상을 지켜온 비결은 기본에 충실한 제품 생산이다. 최근 서울 연남동 수오미 본사에서 이미라 대표를 만나 ‘순둥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미라 호수의나라 수오미 대표가 순둥이 물티슈 제조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원단은 물티슈 생산 단가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부분인데, 대부분의 물티슈 브랜드들이 사용하는 중국산 원단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품질관리가 쉽지 않다”며 “순둥이는 유일하게 국내에서 생산되는 원단만을 고집하고 있어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순둥이는 2008년 출시 이후 100여개 업체가 춘추전국시대를 이루고 있는 물티슈 시장에서 꾸준히 정상을 지키고 있다. 2015년 온라인 시장점유율 15%로 1위를 차지했다. 순둥이는 브랜드명 그 자체로 소구력을 가진 보기 드문 제품이란 점에서 차별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이처럼 브랜드가 힘을 가지게 된 원동력은 끊임없이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기 때문. 프로슈머단체인 ‘순둥이맘 서포터즈’ 등을 통해 의견을 듣고 이를 제품 개발 및 개선에 적극 도입했다. 예를 들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제품 포장지 끝의 날카로운 부분을 부드럽게 처리하고, 밀봉을 유지하면서도 물티슈를 뽑기 편하게 입구를 2㎜ 가량 늘렸다.

이 대표는 “중소업체가 자체 브랜드로 살아남아 인지도를 갖게 됐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인데, 이는 늘 소비자 입장에서 제품을 만들어왔기에 가능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우리가 직접 사용하고 싶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물티슈는 공산품으로 분류돼왔으나 지난해 7월부터 화장품으로 분류됐다. 물티슈에 화장품법이 적용되면서 지금까지 물티슈 업체들이 제품 생산 과정에서 사용해왔던 일부 보존제는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등 품질 안전 기준이 한층 강화됐다. 그러나 순둥이는 그 이전부터 화장품법 기준에 따라 제품을 제조해왔다.

이 대표는 “순둥이에 사용되는 물은 여러 정수단계를 거친 증류수에 가까운 ‘초순수’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위생적일 뿐만 아니라 제품 보존을 위한 기타 성분을 극미량으로 줄일 수 있다”며 “요리할 때 식재료가 좋으면 조미료가 필요 없듯 순둥이 역시 그런 철학을 가지고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국내 물티슈 시장은 현재 정체 상태다. 물티슈가 육아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면서 시장은 높은 성장성 가능성으로 주목받았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연간 3000억원 규모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2013년 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던 순둥이도 제품의 다각화와 엄격한 품질관리로 시장의 변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수오미는 안전성을 더욱 높인 신제품을 이달 출시한다.

이 대표는 “소비자는 현명하기 때문에 속일 수 없고, 그중에서도 아기 엄마는 가장 깐깐한 소비자”라며 “지난 2~3년간 물티슈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맞았던 시기였는데,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제품 생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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