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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은행 강남북 경쟁시대①] K뱅크 ‘광화문’ vs 카카오 ‘판교’ 새둥지
-K뱅크 광화문 vs 카카오뱅크 판교
-K뱅크 출범인력 200여명…40%는 IT 전문가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인터넷전문은행의 지형도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K뱅크는 광화문, 카카오뱅크는 성남시 판교에 둥지를 튼다.

한강을 사이에 놓은 두 은행은 첫 인터넷은행의 타이틀을 걸고 강남북 경쟁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KT 신사옥인 KT광화문빌딩이스트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뱅크는 은행 본점을 광화문에 마련하기로 가닥을 잡고 세부 위치를 고심 중이다.

K뱅크 관계자는 “광화문 일대 후보지 몇군데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화문 일대가 K뱅크의 본점으로 낙점된 데는 운영을 주도하고 있는 KT 본사와 주주사인 우리은행 본점과의 인접성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은행 본인가 준비를 위해 지난달 설립한 가교법인인 ‘K뱅크 준비법인 주식회사’도 광화문에 위치한 KT 신사옥에 자리를 잡고 있다.

금융당국인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이 가깝다는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 위치한 카카오 사옥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카카오 판교 오피스 인근에 은행 본점을 세우기로 하고 후보지를 2∼3곳으로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럴드경제 1월 20일 19면 참조>

카카오뱅크는 IT 기술이 중심인 인터넷은행의 특성을 고려해 IT 기업들이 모여있는 판교를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두 인터넷은행은 한강을 경계로 남북으로 대치하며 인터넷은행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대결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K뱅크는 현재 준비법인에 있는 50여명의 4배인 총 200여명 정도의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우선 지난달부터 진행된 우리은행 사내 공모를 통해 이달 말까지 25명 가량의 직원을 선발하게 된다.

특히 K뱅크는 인터넷은행의 장점을 극대화할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IT 인력을 전체의 40% 정도로 채울 예정이다.

기존 시중은행의 IT 인력이 소수에 그치거나 하청업체나 외주업체를 이용하는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전략이다. IT와 금융에 식견이 높은 외부 전문가도 적극 영입한다는 복안이다.

K뱅크가 연내 영업 시작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상반기까지는 관련 작업을 마치고 하반기에 본인가 신청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K뱅크는 계획했던 자본금 2500억원을 21개 주주사의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상태다.

한편 K뱅크와 카카오뱅크의 본점 계획 윤곽이 드러나며 인테리어라는 ‘장외대결’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등 혁신을 추구하는 글로벌 IT 기업들은 칸막이를 없애거나 휴게실, 오락실을 들이는 등 창의적 업무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두 인터넷은행도 본점 위치를 확정지은 뒤 사무실 배치 등에 파격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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