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리얼푸드]소아당뇨라면 ‘평생습관’ 세가지는 꼭!
realfoods
인슐린 분비 안되는 ‘1형당뇨’ 소아·청소년기 만성질환…주사·식사·운동요법 통해 합병증 예방만이 최선


당뇨병은 문자 그대로 포도당이 소변으로 나오는 병이다. 정상적으로는 음식으로 섭취한 포도당이 췌장에서 나오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에 의해 우리 몸의 세포 안에 에너지로 저장된다. 하지만 이 인슐린이 췌장 세포에서 분비되지 않거나, 분비된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때 음식으로 섭취한 포도당이 몸에 저장되지 못하고 혈액에 있다가 소변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당뇨병 종류에는 1ㆍ2형…소아 당뇨는 주로 1형=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유병률은 2001년 8.6%에서 2010년 10.1%로 증가해 국민 10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이다. 당뇨병은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전혀 나오지 않는 제1형과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충분하지 않은 제2형으로 나뉜다. 당뇨 환자의 약 95%는 제2형에 속한다.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몸 안에서 나오지 않는 것을 ‘제1형 당뇨병’이라고 하며 소아나 청소년기에 잘 발생한다. 소아당뇨병은 평생 동안 합병증을 예방하고 관리해야 하는 아동 및 청소년기의 가장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다.

소아당뇨병의 주요 증상은 다음, 다뇨, 다갈 증상이 수주 내 급성으로 나타나며 급격하게 체중이 감소한다. 소아당뇨병은 혈액 내 포도당을 가능한 정상수치에 가깝도록 하는 것이 혈당조절의 목표이다. 인슐린주사, 식사요법, 운동요법을 통해 당 수치를 관리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혈당 관리를 위한 노력으로 4회 이상 인슐린을 자가 주사와 4번 이상의 자가혈당검사를 해야 한다. 성장을 위한 하루 권장 칼로리의 식사와 중강도의 운동도 권장된다. 일부 병원의 소아청소년과에서는 소아당뇨캠프를 운영하기도 해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지은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당뇨병캠프는 인슐린주사와 식사요법, 운동요법을 아동과 청소년들이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의사, 간호사 등 병원 의료진 외에도 영양사, 운동상담사 등의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육캠프가 진행되고 있어 이를 활용하는 것이 소아 당뇨를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슐린이 분비는 되지만 몸 안에서 작용하지 않는 상태, 즉 인슐린 작용에 저항이 생긴 것을 ‘제2형 당뇨병’이라 한다. 비만한 성인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당뇨병 환자의 약 95%는 제2형 당뇨병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당뇨병이 생기면 갈증이 나고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살이 빠지는 증상도 1ㆍ2형 공통된 증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건강검진을 통해 혈액의 포도당 수치를 보고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10년 이상 당뇨환자 절반이 심혈관질환 발생…소아 당뇨 관리 필요성 커져=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장기육(교신저자)ㆍ내분비내과 조재형 교수, 성바오로병원 순환기내과 김진진(제1저자) 교수팀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성모병원을 찾은 31세 이상 무증상 제2형 당뇨 환자 933명을 관상동맥 단층촬영(CT)로 검사한 결과, 40%인 374명은 관상동맥 내 50% 이상 협착이 최소한 1군데 이상 있었다.

당뇨 유병 기간이 10년 이상 환자 517명 중에는 49.1%인 254명이 관상동맥 내 50% 이상 협착이 진행됐다. 관상동맥 혈관이 3군데 이상 막힌 환자는 64명인 12.4%로, 5년 미만 환자 중 14명인 6.1%보다 높았다. 유병 기간이 길수록 심혈관 질환 발병률도 높고 여러 군데 혈관이 좁아져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상동맥 CT 검사로 관상동맥 내 칼슘이 쌓인 정도, 전체 관상동맥 내에서 50% 이상 협착을 일으키는 죽상경화반(콜레스테롤과 염증을 일으키는 세포 등이 축적돼 동맥 내부에 죽처럼 끈적끈적하게 붙어 있는 상태)의 수, 죽상경화반이 있는 관상동맥 분절의 수, 협착 정도에 따라 가산점을 준 죽상경화반 분절의 수 등 관상동맥 죽상경화반 중증도 점수도 확연히 높았다.

5년 동안 환자들을 추적관찰한 결과, 61명이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심뇌혈관 합병증이 발병했다. 당뇨 유병 기간이 길수록, 심혈관 질환이 심할수록 발병률이 높았다. 특히 심혈관 질환이 심한 당뇨 환자는 심하지 않은 환자보다 이러한 심각한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1.979배 높았다.

장기육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센터 순환기내과 교수는 “그동안은 당뇨환자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면 관상동맥질환 검사를 권장하지 않았으나, 당뇨 유병기간이 길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당뇨병을 10년 이상 앓고 있다면 예방을 위해 검사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당뇨 환자들이 심각한 합병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연구 결과에서 드러났듯이 평소 소아 당뇨 역시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지은 교수는 “소아 당뇨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자녀를 위해 부모가 먼저 안정을 취하고 튼튼한 보호막을 형성해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다급한 마음에 증명되지 않은 민간요법과 속설을 무턱대고 따라 하면 고혈당에 노출되고 합병증이 올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