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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가 모르는 車가격]미국産 파사트…관세철폐 효과 ‘제로’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올해 1월 1일부로 미국산 승용차에 붙던 4% 관세율이 없어졌지만 아직까지 관세가 적용되는 가격으로 팔리는 차가 있다. 작년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판매량 8위인 폴크스바겐의 파사트이다.

1일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파사트는 자사의 유일한 미국산 승용차임에도 가격에는 여전히 4%의 관세가 붙어 있다. 폭스바겐 코리아가 올해 들어 파사트 신규 물량을 수입하지 않고 작년에 수입한 재고분을 팔고 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파사트 후속 수입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통상 3개월치 물량을 확보해 판매하고 있는데 현재 판매 중인 파사트는 작년에 통관된 모델”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파사트는 작년 국내로 들여올 때 붙은 관세가 모두 반영돼 팔리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새로 물량을 수입해야 관세철폐가 적용된다. 



하지만 폭스바겐코리아가 올해 국내에 출시할 모델 전략조차 세우지 못한 상황에서 파사트 수입이 언제 재개되고 얼마나 들어올지 세부적인 계획을 예측하기 어렵다. 작년 디젤스캔들로 홍역을 치른 폴크스바겐 본사가 아직 국내 시장에 대한 정책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파사트는 티구안, 골프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폭스바겐코리아의 대표적 모델이다. 작년 한해 동안 4793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수입이 재개되지 않으면서 국내 소비자들은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데도 여전히 관세가 붙은 가격으로 파사트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 폭스바겐코리아 전시장 관계자는 “이런 점을 모르고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1월 개별소비세 인하를 연장했다는 소식을 듣고 파사트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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