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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찾아온 추위]빙판길 넘어진 아이, 성장판 손상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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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앞두고 반짝 추위…우리 가족 낙상사고 주의법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다시 전국이 최강한파에 꽁꽁 얼어붙었다. 더구나 서부권과 충청 이남 지역은 폭설로 교통마저 마비됐다. 이런 추운 날씨일수록 낙상사고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얼어붙은 빙판길에 미끄러져 낙상으로 인해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인들은 낙상으로 인해 고관절이나 척추골절상해를 입기 쉽다. 젊은층에는 손목이나 발목, 인대, 허리손상이 많다. 인대 손상은 방치하면 잘 낫지 않아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주기 때문에 낙상으로 인한 부상을 소홀이 할 수 없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눈길에 넘어지는 소아ㆍ청소년층, 성장판 손상 주의해야=겨울철 빙판길은 성인은 물론이고 어린이들에게도 위험요소 중 하나다. 아이들이 빙판길에서 넘어지는 상처를 단순 사고쯤으로 여기기 쉬운데, 손목, 발목, 팔꿈치, 무릎 등을 다치면 성장판 손상도 의심을 해야 한다. 

어린이들은 뼈가 유연해 X-레이로 발견이 어려울 수 있다. 이를 방치하게 되면 성장판 골절 후유증으로 인해 팔다리 한쪽이 짧아지거나 휘어지는 등의 성장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또 다친 관절 부분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한쪽으로 휘어지는 것도 성장판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골절이 의심된다면 당장 X-레이에 잘 나타나지 않더라도 1~2주 세심하게 관찰하고 다시 를 찍어보는 것이 좋다.

패션부츠와 겨울 레저 즐기는 젊은층, 허리손상 주의=부츠는 발과 다리를 따뜻하게 해주는 동시에 스타일도 살려줘 겨울철 인기 패션 아이템이다. 그러나 유행만 좇으며 스타일에만 신경 쓰다 잘못된 부츠 선택으로 겨울 내내 심한 고통에 시달릴 수 있다.

특히 눈길에 굽 높은 부츠나 밑창이 매끄러운 부츠는 낙상 위험도가 높다. 또 겨울철 레저 스포츠인 스키나 보드를 자칫 잘못 타다 넘어지면서 골반뼈, 손목뼈, 허리 손상 등 예기치 않은 부상에 노출되기 쉽다.

겨울철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손을 주머니에 넣지 않고 장갑을 사용하는 게 좋다. 높은 굽의 부츠보다 미끄럼 방지가 된 신발이나 부츠가 큰 부상을 예방해주는데 도움이 된다. 겨울철 레저 스포츠를 즐기기 전에는 꼭 스트레칭으로 몸을 충분히 풀어준 다음 즐기는 게 낙상사고를 예방 할 수 있다.

최철우 대전자생한방병원 원장은 “겨울철에 추위 때문에 실외보다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 활동량이 줄어들고 근육과 관절이 많이 굳게 된다. 이 때 눈길이나 빙판같이 미끄러운 곳에 넘어지거나 낙상으로 다치면 몸에 외력이 가해져 뼈와 관절에 타격을 주면서 염좌, 근육파열, 골절, 부종 등에 극심한 통증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밀도가 낮은 노년층, 체온ㆍ평형감각 잘 유지해야=노인들은 기본적으로 근력이 약하고 골밀도가 낮기 때문에 쉽게 넘어지고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당하기 쉽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밀도가 크게 떨어져 척추나 대퇴골 같은 중요 부위에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노인들의 골절상은 둔한 균형감각과 유연성, 신체적 능력이 떨어진 움직임이 원인이 된다. 더불어 근육이나 지방량이 적기 때문에 충격이 그대로 척추나 고관절로 전달돼 골절상이 많이 나타난다.

넘어졌을 때 엉덩이 부근의 통증이 심하다면 고관절 골절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일어나는 것보다 주변에 도움을 청해서 일어나는 것이 좋다.

특히 노인들은 골밀도가 떨어져 쉽게 부러질 수 있고 척추가 퇴행이 되면서 충격으로 인해 척추압박골절 및 디스크를 유발해 하반신마비까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최 원장은 “온찜질을 하거나 따뜻한 물에 몸을 담궈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 척추나 관절 부위의 근육과 인대가 이완돼 도움이 된다”며 “평상시에 운동을 통해 뼈와 근육을 튼튼히 하고, 유연성과 평형감각을 증대시켜 낙상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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