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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 2000년 걸리는 학습 3일 만에…토종 인공지능 ‘아담’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기업인 솔트룩스(대표 이경일)가 인간 언어를 이해하고 학습·추론을 통해 스스로 진화가 가능한 인공지능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솔트룩스가 선보인 인공두뇌 ‘아담’(ADAM)은 인터넷과 대규모 빅데이터로부터 스스로 정보를 수집해 지식을 자동 축적하고, 복잡한 추론을 수행해 난해한 질문에도 대답이 가능한 차세대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아담은 도서 50만 권 분량의 지식을 학습해 왔으며, 2300만 가지의 주제에 대해 2억 개 이상의 단위지식을 가진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공두뇌로 평가 받는다. 인간이 책을 읽어 학습하려면 2000년이 걸리는 지식을 아담은 3일 만에 스스로 학습해 낼 수 있다고. 또한 아담은 IBM 왓슨 컴퓨터가 사용한 슈퍼컴퓨터가 아닌 일반 서버 클라우드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20배에 달하는 초당 70만 개의 단위지식 추론과 초당 1600회의 질의 처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솔트룩스는 지난 20년 간 연구해온 인간 언어처리와 기계학습(딥러닝), 자동추론 등의 인공지능 기술과 국내 대표적 인공지능 연구 과제인 엑소브레인(Exobrain) 기술의 융합을 통해 아담을 탄생시켰다.

이번 아담 개발의 핵심 성공 요인으로 솔트룩스는 긴밀한 산학연 협력을 꼽았다. 솔트룩스는 KAIST, 숭실대, 서울대, 경북대, 서울시립대 등 국내 20여 인공지능 교수들과 공동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이를 통해 50건 이상의 국내외 원천특허와 120건의 인공지능 논문을 발표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또한, 100명 이상의 인공지능 석박사 인력을 양성해 글로벌 경쟁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 것으로 자평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이사는 “인공두뇌 아담이 이미 왓슨 컴퓨터와 울프럼 알파 등 세계적 인공지능과 경쟁을 시작했으며, 올해 상반기 상용 플랫폼을 개방함으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며 “조만간 스마트폰과 스마트 시계, 다양한 IoT 단말기가 아담과 연결될 것이며, 사람들에게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아담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질의·응답 시스템과 통합해 올 여름 국내 유명 퀴즈대회에서 인간과 경쟁할 예정이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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