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어려워진 운전면허...매년 늘던 여성운전자 '브레이크?'
[헤럴드경제]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운전면허시험이 다소 어려워지면서 해마다 늘어나는 여성운전자 비중이 다시 줄어들지 주목된다.

경찰청의 ‘운전면허 배출 및 취소’ 자료에 따르면 여성 운전면허소지자는 2009년 909만5000명에서 2014년 1198만6000명으로 200만명 이상 증가했다. 이로써 전체 운전면허소지자에서 차지하는 여성 비중이 37.8%에서 2014년 40.6%로 증가했다. 

특히 여성 운전면허소지자 비중은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2006년 37.8%, 2007년 38.2%, 2008년 38.4%, 2009년 38.7%, 2010년 39.1%, 2011년 39.5%으로 늘다가 2012년 40.1%로 40%대로 올라섰다.

이후 2013년 40.3%, 2014년 40.6%로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남성 운전면허소지자는 2006년 1499만2000명에서 2014년 1755만7000명으로 늘었지만 구성 비율은 같은 기간 62.2%에서 59.4%로 감소했다.

최근 운전면허시험이 쉬워지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여성들이 도전, 운전면허를 많이 획득해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노란 부분이 여성 운전자

하지만 운전면허가 다시 어려워지면 지금까지의 증가세가 한풀 꺾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상대적으로여성들이 부활한 난코스에 미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청은 현재 시행중인 운전 면허 시험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대한교통학회와 도로교통공단에 연구용역을 의뢰 운전면허 시험 개선안을 마련했다. 이후 개선안에 대해 실제 운전면허 시험의 난이도를 검증하기 위해 실차실험과 교통전문가 공청회를 통해 개선안을 확정했다.

개선안은 학과 시험과 장내기능시험 평가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재 문제은행 방식으로 진행되는 학과 시험의 문제 양을730문제에서 1000문제로 늘렸다. 특히 보복운전 금지 등 최근 안전강화 법령을 반영하고 이륜차 인도 주행 금지 등 보행자 보호에 관한 사항, 어린이 노인 보호구역 운전방법과 긴급자동차 양보에 관한 문제를 추가했다. 전체 문제수는 늘었지만 스스로 학습이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학과 교육시간은 5시간에서 3시간으로 단축했다.

가장 어려워진 것은 장내 기능시험이다. 2011년 간소화로 현재 장내기능시험은 50m를 주행하면서 와이퍼 및 방향지시등 등 차량조작 능력, 차로 준수ㆍ급정지 등 2개 항목만 평가하고 있다. 개선 이후에는 300m 이상 주행하면서 좌ㆍ우회전과 신호교차로 통과, 경사로, 가속구간 및 T자 코스 (직각주차) 등 총 7개 항목을 평가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부활한 T자코스는 주차 능력을 평가하는 의미가 강조됐고 코스 폭도 다소 좁아졌다”고 전했다. 신호위반과 30초 내 미출발 등 실격사유도 5개 늘었다. 의무교육시간은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었다.

현재 87개 평가항목으로 구성된 도로주행시험은 안전운전에 반드시 필요한 항목을 중심으로 59개 항목으로 조정된다. 긴급자동차 피양,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속도 위반 등이 추가됐다. 대신 ABS 브레이크 등 기술적 변화로 불필요해진 단속미조작(브레이크 나눠밟기), 급정지로 미끄러지며 제동 등을 삭제했고 검정원의 주관 개입 소지가 많은 수동 채점항목도 62개에서 34개로 줄여 객관성을 높였다.

이번 운전면허 시험 강화로 면허를 취득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운전면허전문학원의 평균 수강료는 40만원대 초반이다. 경찰청은 학원별로 합격률에 따라 평균 7~8만원의 비용이 더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