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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생명, 카드 최대주주로] 삼성 연초부터 사업재편 광속걸음, 왜?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삼성그룹이 연초부터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어 그 배경과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엘리엇사태로 한동안 주춤했던 삼성의 사업재편은 지난해 연말 화학계열사 매각과 금융계열사 지분 정리로 다시 본격화된 모양새다.

최근 사업재편의 주된 대상은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SDI, 삼성물산 등이다. 지난 28일에는 삼성생명이 삼성카드와 삼성화재 등 금융계열사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삼성 움직임에 대해 장기적으로 금융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SDI는 케미칼사업을 롯데그룹에 매각하는 작업을 본격화했다. 지난 25일 삼성SDI는 임시주총에서 케미칼사업부문을 ‘SDI케미칼’이라는 별도 회사로 분사하기로 승인했다. 다음달 1일 분할 등기를 하면 롯데케미칼로 매각하는 작업을 마무리된다. 이는 지난해 11월말 삼성이 롯데그룹에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과 삼성정밀화학 등을 매각한데 따른 것이다.

삼성그룹의 사업재편은 2013년부터 차근차근 진행됐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로 안착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미래먹거리를 위해 사업와 지배구조를 재편하겠다는 취지다. 양대 축은 전자와 금융이다.

앞서 삼성은 2014년말에는 삼성테크윈, 삼성토탈 등 방위산업과 화학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했다. 삼성이 업종이 같은 계열사를 통째로 매각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17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병했다. 최근에는 삼성전기, 삼성SDI 등 전자계열사와 중공업 계열사에 대한 합병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사업재편에 맞춰 7년만에 사옥 대이동도 이뤄진다. 삼성생명 태평로 사옥을 부영그룹에 매각하면서 연쇄이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 합병한 삼성물산의 건설 부문은 판교, 리조트부문은 용인 등지로 3월 이동한다. 삼성전자 일부 사업부와 삼성물산이 빠져나간 서울 서초동 일대는 삼성 금융 계열사가 옮겨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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