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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시간 만에 ‘KAL’같이…대한항공, 제주 폭설 체객 수송작전 빛났다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로 인해 사상 최악의 항공대란을 겪은 이번 제주공항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항공업계의 ‘체객 수송작전’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신속한 증편과 중대형기 투입을 통해 제주공항에서 발이 묶였던 승객들을 만 하루만에 모두 실어나르는 발빠른 대응시스템을 과시했다.

대한항공은 25, 26일 양일간 국내노선에만 총 39편 임시편을 투입하는가 하면, 정기편 41편의 잔여석 등 총 1만7000여석을 이용해 제주공항에 남아 있는 체객 해소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26일 오후 6시경 모두 해소됐다.


대한항공은 제주공항 운항이 재개된 25일 오후 5시 30분 첫 비행기를 시작으로 이튿날인 26일 새벽 6시까지 제주~김포, 제주~인천, 제주~김해, 제주~광주, 제주~청주 노선 등 국내 노선에 임시편 29편(공급석 7000여석)을 포함해, 총 53편을 투입해 긴급 체객 수송에 나섰다

또한 이를 위해 운송, 정비 인력 등 수십 여명을 제주공항에 파견해 업무를 지원했다. 26일은 정기편 41편에 임시편 10편을 추가 편성해 1만명이 넘는 인원을 한꺼번에 실어 날랐다.

특히 효율적인 체객 수송을 위해 B747, B777, A330 등 중대형기를 임시편으로 교체 투입했고, 기존 정기편에 운항 예정이던 B737 소형기도 중대형기로 다수 교체해 운항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아울러 체객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부산 노선에도 B777 2편, B737 2편 등 총 4편(1000여석)도 투입해 체객 해소에 적극 나섰다.

대한항공은 제주에 남아있는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도 노력했다.

많은 승객들이 한꺼번에 공항 카운터에 몰리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결항일자 및 출발시간 기준으로 임시편 탑승 우선순위를 적용하고, 이를 토대로 순차적으로 탑승 예정 시간을 문자메시지(SMS)로 안내해 시간에 맞춰 공항으로 올 수 있도록 했다. 


또 노약자 및 장애인들을 우선 탑승시키는 등 유연하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대한항공은 공항 내에 체류하는 승객들을 위한 서비스도 빼놓지 않았다.

결항 둘째날인 24일 저녁부터 공항 체류 승객들에게 생수와 빵을 제공했고, 25일에는 제주특별자치도를 통해 승객들에게 담요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에서 대한항공이 타 항공사보다 발빠르게 대응한 이유는 기본원칙하에서 유연성을 발휘하고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에 따라 신속하게 대처한 대한항공 제주공항 운송직원들의 공이 크다는 중평이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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