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싱글사이트 로봇수술 국내 최다 기록
- 최근 수술 건수 200례 돌파, 로봇수술 활용도 높여 독자 영역 구축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센터장 문혜성, 산부인과)가 2014년 11월에 싱글사이트 로봇수술 시스템을도입한 이후 수술 200례를 돌파했다. 산부인과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건수를 기록했다.

센터에서 실시한 총 212건(2016년 1월 20일 현재)의 수술을 보면 난소 혹 제거 또는 난소ㆍ난관 절제술이 69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자궁 절제술이 68건, 자궁근종 절제술 59건 등 산부인과 수술이 주를 이뤘다. 

이대목동병원 싱글사이트 로봇수술 모습. [사진제공=이대목동병원]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은 배꼽을 뚫어 하나의 구멍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최소 3개의 구멍이 필요한 멀티사이트 로봇수술보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작은 공간에서도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정교한 절개가 가능해 다른 수술에 비해 환자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수술 후 하루 안에 통증이 사라지고 장 기능도 회복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또 다른 장기와 유착이 심한 수술은 좁은 공간에서도 정확한 절제가 가능해 개복이나 일반 복강경 수술보다 수술 시간이 짧은 편이다.

로봇수술이 국내 도입된 초기에는 정교한 수술이 가능한 장점으로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하고 수술 후 기능 보존이 중요한 비뇨기과 수술에 많이 활용됐다. 현재의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은 ‘흉터가 거의 없다’는 장점으로 인해 미혼이거나 가임기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문혜성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은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이 장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수술에 사용할 수 있는 기구의 제한이 있어서 의료진의 풍부한 수술 경험이 필수”라면서 “흉터가 거의 없고 빠른 퇴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젊은 가임기의 여성들이 싱글 사이트 로봇 수술을 많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장기골반탈출증 수술에 성공하는 등 로봇수술의 활용 범위를 넒혀가고 있다. 문 센터장은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중국 등을 방문해 강의했다. 올해도 대만 의료진의 요청으로 대만 현지에서 싱글사이트 로봇수술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어서 의료 한류에도 일조하고 있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