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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학 건강 지키기 ②] 지긋지긋한 여드름, 치료법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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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사춘기 상징인 여드름은 10대에서 30대까지 경험하는 가장 흔한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외모에 한창 신경을 쓰는 청소년들에게 여드름은 극심한 스트레스다. 증상이 심하면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고 우울증, 불안, 대인관계 기피 등 많은 심리적인 부작용을 겪는다.

남학생은 안드로젠이라고 하는 남성호르몬이 여드름을 유발한다. 2차 성징이 빠른 남학생은 면도로 인해 모낭염을 동반한 여드름이 나타나면서 치료가 더디고 힘들다.

한방치료(침과 한약)가 여드름을 호전시킨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피부과 김규석 교수팀은 여드름 2~4단계에 해당하는 13~35세 남성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환자 44명에게 침 치료를 진행하면서 ‘형개연교탕(형개, 연교, 당귀, 천궁 등 17가지 약제로 구성된 처방)’을 복용한 경우와 복용하지 않은 경우를 비교했다.

그 결과 형개연교탕을 4주간 복용한 1그룹(22명)에서 여드름 수치가 크게 낮아졌다. 염증형 여드름은 32.4% 감소했고, 좁쌀 형태의 비염증형 여드름은 23.1% 줄었다. 반면 형개연교탕을 복용하지 않은 2그룹(22명)에서 염증형 여드름은 15% 감소했고, 비염증형 여드름의 감소는 나타나지 않았다.

김 교수는 “한약과 침 치료가 모공주위에 쉽게 염증이 발생하고 피지가 과다분비되는 여드름 환자의 병리적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며 “평균 3~6개월 지속적인 한방치료를 진행하면 여드름뿐만 아니라 소화, 수면, 생리불순 등 연관된 증상이 함께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한방 해독요법은 단기간의 저열량 식사와 수액 공급, 한약 투여를 통해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인체의 자연회복력을 끌어올려 몸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한다”며 “급격한 피부 가려움증과 염증을 완화시켜주는 치료법으로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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