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미래먹거리’ 찾는 삼성전자, R&D에 약 17조 투자…IT기업 중 최대 규모
[헤럴드 경제=서지혜 기자] 삼성전자가 신규사업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R&D)에 141억 달러를 투자, R&D 투자규모로는 세계 2위, IT(정보기술) 기업중 1위를 차지했다.

27일 폰아레나가 글로벌컨설팅 업체 PwC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해 141억 달러(한화 약 17조 원)를 R&D에 투자했다. 이는 153억 달러를 투자한 폭스바겐에 이어 세계2위다. 전체 IT기업 중에서는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기업 R&D 투자 세계 상위 20위 순위. [사진출처=PwC 홈페이지]

전체 매출에서 R&D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R&D 투자액이 104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5.8% 수준이었지만, 2014년에는 6.4%, 지난해에는 7.1%로 늘었다. 특히 매출대비 투자 비중은 1위를 차지한 폭스바겐(5.6%)보다도 많았다.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이처럼 R&D 투자에 관심을 갖는 이유로 ‘미래먹거리 발굴’를 꼽았다. 매체는 “삼성전자의 주수익원은 스마트폰이었지만 최근에는 수익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며 “지금은 반도체, TV등이 수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최근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여기에 중국 제품이 저가공세를 펼치면서 세계시장에서 국내기업인 삼성전자,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급격하게 줄어든 게 사실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해 1월~9월 전세계에서 팔린 스마트기기는 총 13억8000만 대로 전년동기대비 5.6% 늘었지만 상위 15개 제조사 중 9곳이 중국업체였다. 이들 9개 기업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4억1000만 대로 점유율이 30%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판매량이 2억6600만대로 1위를 차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이 4% 감소했다.

이런 시장 변화는 삼성전자 뿐 아니라 기존 메이저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다른 사업에 투자하게 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R&D 투자액을 확대하고 있으며, 애플 역시 지난 해 60억 달러 가량을 R&D에 투자해 처음으로 20위 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애플카와 같은 새로운 미래 신사업에 투자해 아이폰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개선하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4년 연속 R&D 투자 1위를 차지했으며, IT기업 중에서는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gyelov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