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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뉴 K7’준대형車 시장을 접수하다
2주만에 사전계약 7500대
오늘 공식 출시행사 그랜저와 함께 시장 양분 기대


기아차가 7년 만에 2세대 모델로 새롭게 탄생한 ‘올 뉴 K7’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K7은 사전계약 2주 만에 7500대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기아차가 이 기세를 몰아 현대차 그랜저와 함께 국내 준대형 시장 ‘투톱’ 체제를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아차는 2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으로 K7 판매에 돌입했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기존 준대형 시장에서 공유되던 전통적 가치를 뛰어 넘고 새로운 관점의 패러다임을 리드할 수 있는 K7만의 브랜드 정신을 담아 준대형 세단의 새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K7은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간 7500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했다. 사전계약 첫날인 12일 2000대가 넘는 계약대수로 하루 만에 지난해 K7의 월 평균 판매대수 1700여대를 넘어섰다.

특히 고배기량인 3.3 가솔린 모델의 선택 비중이 24%에 달해 기존(1% 미만) 대비 크게 상승했다. 3.3 가솔린 모델의 두 개 트림 중 상위 트림인 노블레스 스페셜이 하위 트림인 노블레스 대비 400만원 가량 높은데도 전체 3.3 모델 계약 중 50%의 비중을 기록해눈길을 끌었다.

신규 도입된 2.2 디젤 모델 또한 21%의 고객이 선택해 라인업을 다변화한 전략이 적중했다. 가장 많은 고객이 몰린 엔진은 2.4 가솔린으로 41%였고, 3.0 LPG는 14%였다.

기아차는 이달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중 미국, 중동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K7을 선보이며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7의 최종 판매가격은 ▷2.4 가솔린 ‘프레스티지’ 3090만원(내비게이션 미적용시 3010만원) ▷2.2 디젤 ‘프레스티지’ 3370만원 (내비게이션 미적용시 3290만원) ▷3.3 가솔린 ‘노블레스’ 3490만원(‘노블레스 스페셜’ 3920만원) ▷3.0 LPG 택시‘디럭스’ 2495만원(‘럭셔리’ 2765만원) ▷3.0 LPG 렌터카 ‘럭셔리’ 2650만원(‘프레스티지’ 3090만원)으로 책정됐다.

사전계약 비중이 가장 높은 2.4 가솔린의 경우 프레스티지 등급이 이전 모델은 2960만원이었는데 이번에 130만원 올라갔다. 반면 3.3 가솔린은 이전 모델이 3950만원이었지만, 이번에는 3490만원, 3920만원으로 내려갔다.

준대형 경쟁차인 한국지엠 임팔라와 비교하면 동급에서 K7의 가격이 조금 더 낮다. 임팔라 2.5 가솔린은 3409만원부터 시작해 K7보다 300만원 이상 비싸다. 르노삼성의 SM6는 3000만원 전후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엔진이 2리터 이하여서 K7보다는 크기가 작다.

K7의 작년 판매량은 2만805대로 전년도보다 7.3% 줄었다. 작년 12월 판매는 239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5% 빠졌다. 신차 출시가 예정돼 고객이 대기수요로 넘어가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급기야 작년 12월에는 K7이 임팔라에 판매량에서 밀렸다. 임팔라는 2699대를 판매해 전달에 비해 판매량이 221.7% 증가했다. 미국에서 직수입되는 물량이 대거 풀린 덕분이다.

기아차는 이번 출시를 통해 만회를 노리고 있다. 작년에 8만7000대 이상 팔린 현대차 그랜저와 함께 K7은 준대형 시장 투톱을 형성해 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 휴일 기간 미국 공장 생산이 줄어 이달 임팔라 수입 물량이 전달 만큼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아차가 공급만 받쳐준다면 다음달 K7 판매량에서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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