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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 전이 직장암, 항암ㆍ방사선치료 후 수술 성과 좋아
- 연세암병원 김남규ㆍ신상준ㆍ금웅섭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 4기 직장암 환자 78% 수술 가능…국소진행형 직장암 표준 치료가이드 기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간에 전이된 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진행한 뒤 수술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세암병원 김남규(대장항문외과)ㆍ신상준(종양내과)ㆍ금웅섭(방사선종양학과)교수팀은 간 전이 진단을 받은 직장암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항암과 방사선치료 후 25명에 대해 수술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김남규, 신상준, 금웅섭 교수


국소 진행된 직장암 환자의 15~20% 정도가 진단 당시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환자는 직장 종양의 크기를 최대한 줄여 수술이 가능하도록 항암ㆍ방사선치료를 받게 된다.

하지만 간에 전이되면 항암 치료는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기 때문에 항암제의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전이성 간암 치료를 목적으로 항암약물치료를 먼저 할지, 방사선치료를 먼저 할지 명확한 기준이 없는 실정이다.

김남규 교수팀은 간 전이 진단을 받은 4기 직장암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2주 간격으로 4차례에 걸쳐 항암약물치료(mFOLFOX6)를 시행했다. 항암치료는 전이성 직장암에서 흔히 사용되는 3가지 약제의 혼합 약물이 사용됐다.

1주일 후 직장암 부위에 5일간 단기 방사선 치료(5회, short course)를 진행하고, 다시 1주일 뒤 항암약물치료를 4차례 시행했다. 방사선 치료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로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같은 방법으로 17명(54%)에서 종양의 크기가 줄어든 것이 확인됐고, 32명의 환자 중 25명(78%)이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수술 환자 중 20명(63%)은 완전 절제가 가능했다.

김 교수는 “간 전이가 있는 국소 진행된 직장암 치료에 있어서 먼저 항암약물치료 후 단기 방사선치료로 종양크기를 줄인 후 수술하는 것이 안전하고 암 축소에 확실한 효과를 보일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뚜렷한 표준 치료 지침이 없는 직장암 간 전이 치료에 있어서 하나의 좋은 치료 방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유럽 방사선종양학회 공식지 ‘Radiotherapy and Oncology’ 온라인 판에 발표됐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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