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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향성발톱’…참을 수 없는 발끝의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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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톱 짧게 깎으면 발병, 무좀ㆍ가족력도 원인

- 발끝에 압박 줄여야…하이힐ㆍ부츠 착용 자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직장인 이모(39)씨는 평소 발가락 무좀으로 고생하다 최근에는 발톱으로 무좀균이 옮겨왔다. 발톱 무좀이 발병한 즈음에 내향성발톱(조갑감입증)까지 겹치면서 목욕탕이나 회사 워크숍 등 양말을 벗을 일이 있으면 괜히 주변 눈치를 살피게 된다. 이런 불편은 차치하더라도 무엇보다 발톱이 살을 파고 들어 통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집에서 발톱을 깎는 날은 온갖 도구들이 동원돼 외과 수술을 방불케 한다.

우리 몸에서 그리 잘 띄지 않은 것이 발톱이다. 그러나 잘 관리하지 않으면 일상 생활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통증을 가져올 수 있다. 예쁜 발톱 만드는 정보는 도처에 널려 있어도 ‘건강한’ 발톱 관리에 대한 정보는 흔치 않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내향성발톱 원인은=자신에게 잘 맞지 않는 신발을 신거나 발톱을 너무 짧게 자르면 내향성 발톱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엄지발톱에 잘 생기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손발톱무좀에 의해 발톱이 두꺼워질 때 발병하기도 한다.

야구, 역도, 스키 등 발끝에 큰 압력을 받는 운동선수들이 내향성 발톱으로 심한 통증을 겪을 수 있다. 군대에서 오랜 시간 발을 조이는 군화를 신고 행군을 하다가 내향성발톱을 발견하는 사례도 많다. 여성들은 발끝에 압박을 주는 굽 높은 하이힐이나 부츠를 오랜 시간 신으면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 가족들이 내향성발톱을 보이면 다른 가족에게 발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 유전적인 요인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주요 증상은=발톱이 살을 파고 들어가면 주변의 피부가 손상된다. 이를 통해 세균 감염이 일어나면서 피부가 붓고 빨개지며 통증이 심해진다. 증상이 심하면 걸을 수 없을 정도이고, ‘찌릿찌릿하다, 욱신거린다, 발톱이 뽑히는 것 같다’는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내향성발톱을 그대로 방치하면 손상된 피부가 아물어도 또 파고드는 발톱으로 인해 자극을 받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세균 감염으로 통증을 유발해 2차 감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치료 및 예방법은=염증 정도가 심하지 않고 파고든 발톱이 경미하면 항염제 복용과 간단한 드레싱만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보존적으로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면 발톱을 따뜻한 식염수에 담근 후 발톱이 부드러워지면 발톱과 발톱측면 사이에 소독된 탈지면을 삽입해 발톱이 살 위로 자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이 있다. 이때 환자는 측면 압력을 작게 받을 수 있도록 볼이 넓은 신발을 신고, 파고든 발톱 아래를 자꾸 파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재발과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수술 적 치료로는 발톱이 파고든 부분만 와이어 등을 이용해 교정해주는 방법과 보다 근본적으로 발톱의 뿌리에 해당하는 바탕질을 교정해 파고든 부분으로 발톱이 자라나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내향성발톱의 치료에는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지만, 일상생활 시 원인이 될 만한 생활 습관을 없애면 상당 부분 발생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발톱은 너무 짧게 깎지 않으며, 둥글게 자르기 보다는 일자로 자르는 것이 내향성발톱의 예방에 좋다.

심우영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발톱이 발을 누르게 되면 압력으로 피부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발을 너무 꽉 조이는 신발을 피하고 발에 통풍이 잘 되도록 생활하는 것이 내향성발톱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는 염증이 생기면 당뇨발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발톱을 일자로 깎고, 발을 항상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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