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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투로봇 개발 무한경쟁…아이언맨, 마징가 현실된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에서는 군용 로봇의 실전 배치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04년 폭발물 처리 임무 중심의 로봇 체계 162개가 운용된 뒤 2005년에는 1800여개, 2006년 4000여개, 2007년 5000여개로 급증했다. 이 과정에서 폭발물 처리 외에 통로 개척, 무기화, 화생방 탐지 등 기능이 대폭 확대됐다. 2008년에는 6000여개, 2010년 7000여개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전투용 로봇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국방부 산하 국방기술품질원이 세계 각국의 로봇 개발 현황을 담아 19일 발표한 ‘2011~2015 세계 국방지상로봇 획득동향’에 따르면 미국 등 선진국들은 4족 동물형 로봇, 2족 인간형 로봇, 무인 전차, 무인 전투기 등 군사용으로 활용한 전 분야에 로봇을 활용하는 방안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또한 인간이 입는 수트형 특수 로봇 개발도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처럼 실전 배치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미국 보스턴 다이나믹스사의 치타

4족 로봇은 미국 보스톤 다이나믹스사의 빅독ㆍ치타ㆍ와일드캣,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LS3, 미 육군연구소의 캐니드 등이 지속적으로 성능을 개선하며 실전 배치 가능성을 열고 있다. 특히 치타는 우사인 볼트의 100m 세계신기록을 깰 정도로 빠르다. 2족 인간형 로봇인 보스턴 다이나믹스사의 펫맨은 신장이 1.83m, 무게 81.6㎏으로 인간의 대부분의 동작을 할 수 있어 향후 방사능이나 위험물질이 퍼진 지역에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미 해군의 사파이어(1.78m, 64.8㎏) 등이 함정용 등으로 개발되고 있다.

러시아, 중국, 일본 역시 군사용 로봇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러시아는 저소음 병력수송장갑차 크림스크, 4륜 바이크 운전과 사격이 가능한 사이보그, 구조임무용 인간형 로봇 아바타 등을 개발하는 등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역시 4족 로봇, 무인 전차 ZSD-63, 아이어맨 수트 형식의 신형 외골격 등을 개발하며 로봇 기술 주도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돼 전시된 군사용 로봇


한편, 지난 2013년 미 DARPA 주관 로봇경연대회에서는 우리나라 KAIST팀의 HUBO가 결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저자인 강인원 박사는 “전 세계 로봇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며 창의적인 상상력을 키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로봇이 군사 뿐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인간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우리도 장차 이 분야 산업을 적극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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