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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여파, 한국 관광객 12년만에 감소…작년 1323만명 입국, 6.8%↓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작년 5월 국내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하면서 6~8월 방한객이 40%대 급락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이에 비해 우리 국민 해외여행객은 전년 대비 20%이상 크게 늘어 대조를 보였다.

한국관광공사는 19일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1323만명으로 전년 대비 6.8%(97만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메르스 사태 이전인 지난해 1~5월은 누적 관광객 증가율 10.7%의 두자릿수를 유지했다가 메르스사태로 반전 급락했다. 이후 방한시장 회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9월 이후 방한객 수는 전년 수준을 소폭 상회했다.



중국인 방한객은 쇼핑을 중심으로 한 FIT관광객 및 크루즈 입항 증가로 메르스 기간(6-8월)을 제외하고는 연중 계속해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4년(612만6865명) 대비 2.3% 감소한 598만4170명을 기록했다.

일본은 엔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해외여행객 감소, 메르스 사태 등으로 19.4% 줄어든 183만7782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방한 관광객이 줄어든 나라는 미국이 76만 7613명으로 0.3%, 홍콩 52만3427명으로 6.3%, 대만 51만8190명으로 0.2%, 태국 37만1769명으로 20.4%, 필리핀 40만3622명으로 7.2%, 말레이시아 22만3350명으로 8.7%, 싱가포르 16만153명으로 20.4%, 인도네시아는 19만3590명으로 7.1%, 러시아는 18만8106명으로 12.3% 감소세였다.

방한 관광객 상위 12개국중 베트남이 14만1504명에서 16만2765명으로 15% 늘었다.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 작년 12월에는 중국인 방한객 수가 10.6%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2.8% 증가한 111만6450명을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은 2003년(-11.1%)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 관광객은 2009년 13.4%, 2010년 12.5%, 2011년 11.3% 등 3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고 2012년 최초로 ‘1000만 시대’가 열린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해 2014년 한 해 동안에만 203만명(16.6%) 늘기도 했다.

이에 비해 작년 우리 국민 해외여행객은 저비용항공(LCC)노선 증대로 인한 근거리 여행객 및 대체공휴일 등으로 늘어난 연휴기간에 출국자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20.1% 늘어난 1931만430명을 기록, 좁혀지는 듯 했던 관광수지 적자폭이 크게 늘었다. 12월 한달에만 해외여행객이 24.5%나 증가했다.

정부는 2016∼2018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정하고 내달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할인 행사인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열기로 하는 등 비자완화, 인센티브 제공, ‘K스마일’ 친절운동 등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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