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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지주 회장에게 듣는다]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 “올 목표는 글로벌 사업과 디지털금융 혁신”
[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신한금융그룹은 선도금융그룹 위상 공고화와 아시아 시장 성공기반 구축을 중기 전략목표로 설정하고 2016년 한해 세부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특히 성공적이라 평가받고 있는 베트남 진출 모델을 인도네시아 및 필리핀등에도 적용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핀테크등 디지털금융을 강화해 세계적 수준의 금융그룹(World Class Financial Group)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한동우<사진>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올해의 경영 목표달성을 위해 ‘글로벌 시장진출’과 ‘디지털 금융으로의 혁신’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 “베트남 모델을 인도네시아ㆍ필리핀으로…” = 신한금융그룹은 성공적이라 평가받고 있는 신한베트남은행의 모델을 인도네시아나 필리핀등 근처 국가로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비대면 채널 육성과 리테일(소매) 금융 확대에 집중해 2015년 1~3분기 동안 446억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 2014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3.4%나 늘렸다.

한 회장은 “베트남 등 몇몇 국가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하지만 글로벌 비지니스가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다”고 지적하고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열린 경영포럼에서도 주요임직원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그룹 차원의 투자기준을 수립해 적기에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신한만의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재점검하는 한편, 신사업 발굴을 통해 글로벌 사업의 수익성을 제고하는 방향을 논의했다.

▶ “디지털 금융 혁신 통해 고객 가치 높여야” = 디지털 금융으로의 혁신 역시 한 회장의 주요 관심사다. 한 회장은 “디지털 환경변화에 맞게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우리의 과제는 창조적 혁신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며 이를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신한은행 본점 전경

한 회장은 경영포럼에서도 주요임직원들과 함께 모바일을 중심으로 채널과 서비스를 혁신하고, 그룹사의 비대면 마케팅 플랫폼을 단계별로 통합하고,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 등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하는 등의 디지털 금융 전략들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4일, 국내 100여개 핀테크 기업 및 투자회사등을 모으고 그룹의 대표적 스타트업 프로그램인 ‘신한 퓨쳐스랩(Future’s Lab)’ 2기 모집 설명식도 개최했다. 

이와 함께 올해는 지주·은행 중심으로 진행하던 핀테크기업 발굴·투자를 내년에는 캐피털ㆍ금융투자ㆍ카드 등 다른 계열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한해에 대해 저성장, 저금리 환경 속에서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지만, 그룹 내 은행ㆍ비은행 부문의 이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대손충당금 감소 등 안정적인 리스크관리 정책을 바탕으로 신한만의 차별화된 실적을 거두며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견고히 다졌다고 평가했다. 

한 회장도 “지난해 국내 금융그룹으로는 최초로 DJSI 월드지수에 3년 연속 편입되고 영국 더 뱅커지의 금융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글로벌 36위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의 위상이 높아진 상태”라며 지난해 성과를 치하했다.

그렇지만 신한금융그룹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통화정책, 중국의 산업구조 전환 과정의 돌발변수, 사우디 이란간의 갈등, 미국 대선등으로 인해 국제금융시장에 큰 혼란과 불투명성이 야기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고객들의 금융 니즈도 바뀌고 있어서 은행업의 경쟁 양상도 빠르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6년도 상당히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신한금융그룹은 2016년 한해 우량자산 위주의 안정적 성장과 대손비용 안정화 지속을 통해 ROA 개선 등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선제적 위기 대응 및 리스크관리를 강화해 건전성을 충분히 확보하는 한편 고객정보 보안 및 시스템 측면의 관리에도 만전을 기울일 계획이다.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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