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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건설·GS건설…마수걸이 해외수주 낭보
롯데건설, 베트남 고속도로 공사
GS건설, UAE 프로젝트 수주



해외건설업이 새해 첫 달부터 해외 수주 낭보를 잇고 있다. 저유가로 인한 중동 발주 감소, 저가수주로 지난해 해외수주가 금융위기 수준으로 뒷걸음질 한 탓에 첫 수주 소식은 올 한해 수주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민관이 합심해 해외진출 활성화에 총력전을 펼쳐 저유가의 파고를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롯데건설이 주간사로 참여한 롯데-한라-한신 조인트 벤처(JV)는 지난 11일 베트남에서로테(Lo Te)-락소이(Rach Soi)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했다. 모두 5400만달러(637억원) 규모다. 오는 17일 착공과 함께 30개월간 공사한다. 대부분 건설사가 지난해 해외수주액이 감소한 가운데 롯데건설은 총 3억9200만달러를 수주, 외려 1년 전보다 25% 가량 늘렸다. 이 회사는 올해 베트남을 거점 삼아 동남아시아에서 건축과 토목 공사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GS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석유회사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자회사인 타크리어(TAKREER)가 발주한 25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POC(중질유 처리시설) EPC(설계조달시공) 공사 수주를 눈 앞에 뒀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지로부터 아직 공식 통보를 받은 것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지만 관련 업계에선 이달 GS건설이 LOI(투자의향서)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지난해 수주실적은 목표치인 11조8500억원을 약 10%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해외수주는 25건에 17억4717만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공사건수는 40%, 계약액은 17%씩 각각 감소했다. 하지만 해외수주 흐름과 밀접한 국제유가가 같은 기간 30% 가량 하락한 것에 비해선 ‘선방’이란 평가다. 김운중 해외건설협회 진출지원실장은 “지난해 한국의 수주실적은 461억달러로 1년전보다 30% 감소했는데, 유럽과 미국 기업들 역시 작년 상반기 30~40%씩 신규수주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외매출 비중이 50%가 넘는 외국기업들과 달리 한국업체들은 민간주택 개발 호황세 등 타격이 상대적으로 훨씬 덜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정부도 민간기업의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해 마중물을 붓는다. 방글라데시 다카에 도시개발ㆍ재정비 사업모델을 세계은행과 제안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카는 인구는 많고 도시용지는 부족해 도시개발 수요가 크다”며 “우리식 개발모델을 신흥국에 전파하기 위해 세계은행과 협업한다”고 말했다. 현재 LH공사의 전담조직 ‘해외도시개발지원센터’에서 사업 대상지역을 조사 중이며, 오는 12월에 제안서 제출, 내년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일정이 잡혔다.

국토부는 오는 4월께 캄보디아, 스리랑카 정부와 도시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또한 신흥국에서 연내 2회 투자로드쇼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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