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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유럽식 순대가 ‘슈퍼푸드’ 입성 가능할까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슈퍼푸드들이 쏟아지는 요즘이다. 이제는 익숙해진 퀴노아도, 렌틸콩도 한때는 ‘평생 먹어본 적 없는’ 낯선 이름이었다. 영양가가 높으면서 현대인이 갖고 있는 각종 질병을 예방 혹은 치료해주는 ‘슈퍼 파워’를 지닌 슈퍼푸드를 찾는 여정은 지난 연말에도 계속됐다. 그리고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슈퍼푸드(라고 하지만 슈퍼푸드 논란에 가깝다)로 부상한 것이 있다. 바로 ‘블랙 푸딩’이다.

블랙푸딩을 쉽게 설명하면 ‘유럽식 순대’로 표현할 수 있겠다. 실제로 사진만 보면 순대와 구분이 못할 정도다. 블랙푸딩은 돼지 기름과 양파, 오트빌, 그리고 주로 돼지피를 섞어 만든 피 소시지(blood sausage)다. 유럽, 특히 영국이나 아이리쉬의 아침식사에 이 블랙프딩이 익혀서 슬라이스한 형태로 올라오는데, 점심이나 저녁을 위한 요리 재료로도 많이 쓰인다고. 

[사진제공=123rf]

블랙푸딩의 영양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면, 다량의 단백질과 철분, 칼슘, 망간, 아연 등이 들어있다. 탄수화물은 적고 최근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성분으로 지목되고 있는 당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이 같은 블랙푸딩이 연초에 각종 언론에서 ‘슈퍼푸드’라는 옷을 입고 보도되면서, 블랙푸딩은 때아닌 슈퍼푸드 논란에 휩싸였다.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고, 단백질 함량이 높기 때문에 운동을 하거나 건강한 다이어트 식의 일부는 될 수 있지만 블랙푸딩이 ‘슈퍼푸드’는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기되면서다.

육가공품으로 분류되는 블랙푸딩은 영양소 함량이 많은 동시에 동물성 지방과 나트륨, 콜레스테롤이 높다. 일각에서는 약 376칼로리의 블랙푸딩 중에 308칼로리 정도가 지방이고 이 지방 중에서도 3분의 1 이상이 포화지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건강한 식단을 위해서 블랙푸딩이 어느 정도 역할은 할 수 있겠지만, 블랙푸딩의 영양가에 뒤지지 않으면서 지방과 콜레스테롤 걱정없이 먹을 수 있는 ‘대체제’가 있음을 강조한다. 가령 시금치와 해조류 등은 블랙푸딩을 능가하는 영양을 제공하지만 지방이나 나트륨의 위험은 없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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