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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아베 최악의 날...증시폭락, 지진, "위안부는 매춘부" 망언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14일(현지시간) 일본발 3중 폭탄이 터졌다. 특히 위안부 망언과 주식시장의 폭락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겐 정치적으로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일본발 3중 폭탄의 포고는 먼저 주식시장이 열었다.

이날 장 초반 4% 넘게 폭락하며 위태로운 양상을 보이던 일본 닛케이 지수는 오후들어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만7000선 마저 붕괴됐다. 이는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닛케이 변동성 지수는 이날 33.61까지 오르며 지난해 8월 7일 이래 최고치를 보였으며, 토픽스도 장 중 최대 3.6%까지 낙폭을 벌리며 지난해 9월 29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즈호증권의 미노 히로아키 투자정보 담당은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늘어나면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증시의 급락은 전일 미국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 매도에 나선 것이 주식시장 급락세를 불러 왔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위안화의 급격한 가치절하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의 가치가 올라간 것도 부담이 되고 있다. 일본 엔화 가치의 상승은 엔저를 기반으로 한 아베노믹스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와 관련 일본에 디플레이션의 그림자가 엄습하고 있다며, 올해 천덕꾸러기 경제로 전락할 10개국에 일본을 올리기도 했다.

정치적으로는 위안부 망언이 또 다시 불거져 나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외교ㆍ경제 협력본부 등의 합동회의에서 한 남성의원이 군위안부에 대해 “직업으로서의 매춘부였다”며 “그것을 희생자인 양 하는 선전공작에 너무 현혹당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매춘방지법이 전후(戰後)에 실시되기전까지 매춘은 직업의 하나였다면서 “(군위안부가) 매춘부였다는 것을 말하지 않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 일본과 한국에 확산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회동에는 의원 약 10명이 출석했다. 문제의 의원은 난징(南京)대학살 자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관련해 유네스코에 대한 일본 정부의 분담금 지출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을 한 뒤 위안부 관련 망언을 했다.

이 같은 망언은 군위안부 제도에 대한 일본군의 관여 사실과 일본 정부의 책임을 인정한 작년 12월 28일 한일 외교장관간 합의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위안부 합의 19일만에 일본 집권당 의원의 망언이 나온 셈이다.

특히 한일간에 군위안부 문제의 ‘최종적ㆍ불가역적 해결’에 합의한 정신에도 어긋나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오후 12시 29분께에는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인근 해역에서 규모 6.7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진원지는 북위 42.0도 동경 142.8도로 홋카이도 우라가와초(浦河町) 앞바다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50㎞다.

다만,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바다에 접한 지역에서 약간의 해수면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피해가 발생한 우려는 없다고 전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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