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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의 집권 마지막 승부수는 IS?…카터 美 국방 “올해 IS 심장부 락까ㆍ모술 탈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거점인 시리아 락까와 이라크 모술을 올해 안에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일각에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집권 마지막 승부수로 IS를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A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 주 포트 캠벨에서 이라크에 곧 순환 배치될 101공수사단 장병들을 만나 이 같은 작전 계획을 밝혔다.


카터 장관은 “먼저 모술, 락까에서 IS의 통제력을 무너뜨린 뒤 IS가 이라크, 시리아 내에서 장악한 다른 영역으로 제거 작전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12월에 파병하기로 한 특수임무 원정대는 이미 이라크에 도착해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IS 핵심 요원들을 암살하거나 포로를 구출하는 등 정보 활용도를 높이려고 200명 규모의 이 특수부대를 이라크에 파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카터 장관은 “현지에 도착한 부대가 IS 병사나 지휘관, 다른 핵심 표적을 추적해 살해하거나 붙잡는 작전을 시작하기 위해 현지인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술, 락까 탈환작전과 관련해 카터 장관은 이라크에서는 현지 세력을 지원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에서는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족 자치정부의 민병대인 페시메르가, 시리아에서는 시리아 온건반군이 전투에 나서도록 돕는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AP통신은 국방부가 101공수사단에서 올해 2월 말까지 500명, 산하 2여단 전투팀에서 늦 봄까지 1300명을 이라크에 순환 배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라크 정부군이나 쿠르드족 자치정부의 민병대인 페시메르가에 기초 군사작전이나 장비운용법을 교육하는 역할을 주로 맡고 있다.

미국은 애초 현지에서 부대를 양성해 IS를 격퇴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성과가 부진하자 현지 세력을 지원하는 쪽으로 작년에 전략을 수정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전날 새해 국정연설에서 “서방이 나라를 점령한다는 비난이 나오도록 분쟁을 미국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카터 장관은 프랑스, 호주,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영국 등과도 힘을 모으기 위해 이들 국가의 국방장관을 만나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무장 무인기(드론)나 특공대를 활용한 작전을 이라크, 시리아를 넘어 IS가 세력을 확장해가는 북아프리카, 아프가니스탄, 예멘 등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 국방매체 밀리터리타임스에 따르면 카터 장관은 “IS를 비롯한 세력의 위협이 끊임없지 진화하고 초점과 위치를 바꾸고 있다”며 “아프간, 중동, 동아프리카, 남유럽 등지에 이미 구축한 안보 인프라를 국가와 지역을 넘나드는 위협에 대체할 네트워크로 변화시켜 힘을 부여할 새로운 전략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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