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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층간소음, 겨울에 더 많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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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층간소음 갈등은 겨울철에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운 날씨로 실내 활동이 증가하고 난방을 위해 창문을 닫고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층간소음에 더욱 민감해진다는 분석이다.

서울시가 ‘층간소음 전문 컨설팅단’ 운영을 시작한 2014년 4월부터 1년 9개월간 접수된 전체 민원 상담 1097건을 분석한 결과 초겨울부터 상담 건수가 점차 증가해 추위가 누그러지기 전까지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 층간소음상담실 민원상담 추이. [자료 =서울시]

서울시에 따르면 층간소음 민원 상담은 ▷2014년 11월 48건 ▷12월 55건 ▷2015년 1월 65건 ▷2월 63건 ▷3월 72건까지 ▷4월 71건 등으로 늘었다가 5월(52건) 부터 급감했다. 특히 여름휴가 등으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8월에는 연중 최저를 나타냈다. 이어 10월(69건), 11월(57건), 12월(76건) 등 겨울이 다가오면서 다시 증가했다.

층간소음 갈등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가장 큰 원인은 아이, 어른이 위층에서 뛰거나 걸으면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전체의 77.5%(850건)를 차지했다. 가구를 끌거나 망치질, 문개폐 소음(10.8%), 청소기나 세탁기 등 가전제품ㆍ피아노 소리(5.9%), 개 짖는 소리(4.6%), 화장실ㆍ급배수(1.2%) 순이었다.

층간소음 발생원인(소음원별). [자료 =서울시]

주거위치별로는 위층의 층간소음으로 인해 아래층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75%(821건)로 가장 많았다. 아래층의 과도한 항의와 보복 소음으로 위층 거주가 고통을 호소하는 상담이 18%(198건)였다. 옆집의 항의가 5.2%다.

컨설팅단은 다음달 온가족이 모이는 설연휴 기간에는 실내 활동이 많은 만큼 매트나 카펫 깔기, 천장을 치면서 보복소음 내지 않기, 소음이 심할 경우 관리사무소에 중재 요청하기, 각 관리사무소는 ‘설 연휴 층간소음 주의사항 안내방송 실시’ 등을 당부했다.

층간소음 전문 컨설팅단은 전문 상담실(2133-7298)을 운영해 심층 상담하며, 실제 현장 방문을 통한 맞춤 상담과 대처방안을 제시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시민생활연구팀에서 구축한 층간소음 측정ㆍ분석시스템을 통해 층간소음 측정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 서울시는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층간소음 등 아파트 관리 전반에 대해 교육하는 ‘아파트관리 주민학교’, 서울녹색환경지원센터와 협업한 ‘층간소음관리상담가(소통전문가) 양성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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