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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에도 무너지는 직장인 건강] 맨날 야근ㆍ술자리에 죽을 맛…만성피로증후군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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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하루 평균 수면시간 6.8시간…직장인들 잠 부족해
-만성피로증후군, 허리·목통증 가장 많아…유산소 운동이 효과적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보험회사 영업사원 박 모씨(42)는 지난해 말부터 밀린 업무로 계속 야근을 해왔다. 새해에도 별반 달라진 것은 없다. 휘트니스 운동을 시작했지만 최근 1주전부터 목과 허리 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2주 가까이 피곤함이 이어지고 통증도 심해졌지만, 단순 결림 증상이라고 판단해 병원 방문을 미뤄 오다가 요통과 근육통을 견디다 못해 첫 증상이 생긴지 5주가 지나서야 병원을 방문했다. 검사 결과는‘ 만성피로증후군’이었다.


▶두통 동반되는 증상 있다면 ‘만성피로증후군’=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4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하루 중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7.5시간(남성 7.7시간, 여성 7.4시간)이며 성인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8시간이다.

연령별로 보면 19~29세가 7.1시간, 30대와 40대 6.8시간, 50대 6.7시간, 60대 6.6시간, 70대 이상 6.4시간으로, 나이가 들수록 잠자리에 있는 시간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이 부족한 직장인의 대표적 질환인 만성피로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 증상은 자주 피곤하고 오후만 되면 졸립고, 업무나 일상에 의욕을 잃어 쉽게 짜증이 나는 형태로 나타난다. 두통과 근육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잘못된 자세로 쪽잠을 자는 일이 많아 허리통증과 목 통증이 찾아온다. 보통 피곤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만성 피로’와 ‘만성피로증후군’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피로증후군’은 단순 증상이 아니라 극심한 피로와 함께 여러 가지 동반되는 증상을 보이는 질병이다. 반면 만성 피로는 임상적으로 6개월 이상의 피로를 말한다. 이는 질병이 아니라 어떤 원인이나 질병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때문에 만성피로로 피곤함을 느끼거나 두통, 근육통이 지속되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질환 발전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생긴 요통 방치하면 안 된다=만성피로증후군은 잠깐의 휴식으로 회복되는 일과성 피로와 달리 휴식을 취해도 호전되지 않는다. 주로 호소하는 증상으로는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수면장애,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다.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인해 생긴 가벼운 요통이나 근육통은 오랜 시간 동안 방치하면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요통은 척추관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로 발전 할 수 있기 때문에 자가 판단으로 병원 방문을 미뤄선 안 된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만성통증으로 인한 요통ㆍ근육통 환자는 최소 3~6주 이상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상태여서 시술이나 수술을 통해야만 완치가 가능하다”며 “만성 통증으로 가기 전에 병원을 방문해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만성피로증후군, 점진적인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예전에는 운동이 되레 만성피로증후군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생각해 운동을 권유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점진적으로 유산소성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운동 요법’이 만성피로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특히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점진적인 유산소 운동이 스트레칭 같은 이완 요법에 비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동은 주 5일간 최소 12주간 하고, 매번 5∼15분 정도 해야 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매주 1∼2분씩 점진적으로 늘려 최대 30분이 될 때까지 운동량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운동 강도는 최대 산소 소비량의 60% 정도로 제한하고, 처방된 한계 이상으로 지나치게 운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만일 특정 단계에서 피로가 더 심하게 유발되면 피로 증상이 줄어들 때까지 그 이전 단계의 운동 강도로 돌아가야 한다.


[만성피로증후군 예방 위한 스트레칭]

①목 관절 스트레칭=긴장을 풀고 편안히 앉은 후 목을 좌우로 각각 3회씩 천천히 회전시킨다. 단순히 목을 돌린다는 생각보다는 머리의 무게를 몸이 따라간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크게 회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긴장된 목 근육을 이완시켜 주며, 목뼈가 뻣뻣해 지는 것을 바로 잡을 수 있다.

②어깨 근육 스트레칭=오른팔을 편안히 늘어뜨린 상태로 팔꿈치를 가볍게 90도로 굽히고 힘을 뺀 상태에서 왼쪽 손으로 오른 팔꿈치를 감싸 쥐고 천천히 힘껏 왼편으로 지긋이 당겨서 5초 정도 유지한다. 무리하게 당기는 것보다는 천천히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좋다. 이 때 어깨 뒤 근육과 팔의 바깥 근육이 당겨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같은 방법으로 다른 쪽 팔 근육을 당겨준다.

③허리근육 스트레칭=의자에 편안히 앉은 자세에서 배와 허리를 앞으로 내밀며 척추를 곧추세우고, 허리에 5초간 힘껏 힘을 준다. 허리가 쭉 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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