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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중심부에서 1억원 싸게? ‘착한 분양가’ 아파트 왜?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집값 오름세가 꾸준한 가운데 서울 중심부에 시세보다 약 1원원 가량 낮은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라가 분양하는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의 3.3㎡ 당 평균 분양가는 약 1880만원대다. 6년 전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착한 분양가’를 앞세운 단지들이 포석을 깔은 덕이다. 지난 2014년 GS건설이 분양한 ‘서울역 센트럴자이’는 당시 3.3㎡당 2002만원에, 2012년 입주한 ‘LIG 서울역 리가’는 분양 당시 평균 3.3㎡ 당 1899만원에 형성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LIG 서울역 리가 84㎡(이하 전용면적)는 6억27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크기의 서울역 센트럴자이 분양권 거래가는 지난 10월부터 이달까지 6억8000만~7억원대 수준이다.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은 더 몸을 낮췄다. 84㎡가 5억9400만원~6억 5500만원에 공급해 실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확 낮췄다.

지난 8일 견본주택을 방문한 손모(45) 씨는 “직장이 서울역 인근이라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지난해 방문한 단지보다 낮은 분양가에 놀랐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청약을 받은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도 당초 3.3㎡당 평균 분양가를 1250만원대로 검토하던 중 최종 1183만원으로 낮췄다. 이어 GS건설이 지난해 분양한 ‘신동탄파크자이’도 3.3㎡당 평균 958만원으로 인근 시세에 비해 낮은 분양가를 책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 가구 수가 적은 단지는 대단지 아파트에 비해 합리적인 분양가를 책정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분양시장에서 알짜 아파트를 공급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중구 만리동 2가 10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는 분양가를 낮춘 동시에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와 중도금 이자 후불제를 택했다. 단지는 지하 2층 ~ 지상최고 14층에 4개동 규모로, 전용면적71~ 95㎡총 199가구다. 서울역 고가공원화 사업으로 인한 수혜로 인한 프리미엄도 기대된다. 13일 특별공급, 14일 1순위, 15일 2순위 순으로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21일이며, 계약일은 26일~28일이다.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 분양 관계자는 “만리동 인근은 서울의 중심으로 꼽히지만 신규공급이 적어 대기수요가 풍부한 지역”이라며 “이번 단지는 풍부한 생활 인프라와 함께 앞으로 이어질 서울역 인근 개발 호재에 대한 직접 수혜 단지로 꼽힌다”고 전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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