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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카지노 생중계’…도박사이트 운영한 ‘카지노 딜러’ 덜미
해외 카지노 생중계하는 도박사이트 운영

전직 유명 호텔 카지노 딜러 등 일당 검거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전직 카지노 딜러들이 수십억원대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해외 카지노를 실시간 생중계하는 방식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개장ㆍ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강모(41)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제주도에 위치한 유명 호텔 카지노 딜러 출신으로, 지난 2014년 7월부터 2015년 4월까지 필리핀에서 카지노 도박을 생중계하는 업체와 계약을 맺고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원도 정선과 베트남 카지노에서 함께 도박을 하다 강씨를 알게된 이모(59ㆍ구속)씨 역시 강씨가 운영하는 사이트의 회원 데이터베이스를 받아 불법도박 사이트를 추가로 개설한 혐의다.

강씨와 이씨가 운영한 불법 도박 사이트 3곳은 총 50억원대 규모로 조사됐다.

이들은 해외 카지노 생중계 시스템 구축에 1000만원, 매월 사용료로 250~300만원씩을 지불하며 이같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로부터 월급 250만원 가량을 받고 사이트 관리 업무를 맡은 조모(35)씨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조씨 역시 전직 카지노 딜러 출신이었다.
사진=해외 카지노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불법 도박 사이트의 모습. 서울 송파경찰서 제공

경찰은 추적 수사를 통해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컴퓨터가 설치된 국내 은신처에서 이들을 각각 검거했다.

총책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카지노 딜러 경험을 살려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특히 전에도 같은 혐의로 검거돼 집행유예 기간에 재차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캐는 한편 불법 도박 사이트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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