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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에서도 난민 성범죄 은폐 의혹…경찰 내부조사 착수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독일뿐만아니라 스웨덴에서도 난민들이 저지른 성범죄 사건을 경찰이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스웨덴 경찰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음악 축제에서 발생한 성범죄 사건 은폐와 관련 내부조사에 나섰다.

(사진=게티이미지)


11일(현지시간) BBC방송은 스톡홀름 경찰이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성범죄를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부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우리는 스톡홀름인’이라는 음악 축제에서 난민 청년들로 이뤄진 무리들이 젊은 여성들의 몸을 만지는 등 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200여명을 현장에서 내쫓았을뿐 성범죄 발생 사실을 언론에 알리지 않았다.

경찰 대변인은 “일부 범죄 사실이 있었고 행사에 많은 인파가 있었던 것을 고려해 일부를 구금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경찰의 내부 메모가 언론에 유출되면서 드러났다. 스웨덴 일간지 다겐스 뉘헤테르가 입수한 이 메모에는 경찰이 용의자 50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행사가 진행된 닷새 동안 200명을 현장에서 쫓아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행사 주최측은 매년 성추행 사례가 있었지만, 소년과 청년이 무리를 지어 범죄를 저지른 것은 2014년부터라고 밝혔다.

다겐스 뉘헤테르에 따르면 경찰은 2014년 음악 축제에서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온 난민이 10대 소녀 등을 추행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하지만 이듬해 축제에서 이같은 사실을 경고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스웨덴 이민 정책에 대한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웨덴은 지난 2013년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시리아 난민에게 영주권을 발급을 허용한 나라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반(反) 난민 여론이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독일 쾰른의 새해맞이 행사에서 발생한 집단 성범죄 사건의 용의자 다수가 난민 신청자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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